[ 일의격 ] 실패는 좋은것인가? 나쁜 것인가?

1. 얼마전, 젊은 한 분이 묻는다. “요즘은 실패를 자주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회사에서는 실패를 별로 용납하지 않습니다. 실패가 좋은건가요? 나쁜 건가요?”

2. 아마 제 글을 오래 읽으셔왔던 분들은 제 답을 예측할수 있을것이다. 왜냐하면 저는 기본적으로 어떤 현상을 이분법으로 보지 않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  저는 답했다. “실패 자체가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할수 없겠죠.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겠죠.  

제 생각에 좋은 실패란

1)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도적인 실험으로 인한 실패

2)  교훈을 얻을수 있음

3)  더 발전하게 할수 있음


반면, 나쁜 실패란

1)  부주의, 태만, 은폐 등에서 나오는 운영적 실패

2)  반복되는 실수로 인한 실패 

3)  완전히 망해버리는 실패

이다. 

4.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설과 실험가운데 이루어지는 실험적 실패들은 당사자를 처벌하기는 커녕 박수받을 만하다. 그러나,  부주의와 태만 등으로 이루어지며 동일한 실수를 반복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할 실패가 된다. 또한 통찰의시간 책에서 팔친스키법칙을 말했지만, 한번의 실패로 재기 불능하게 망해버린다면 아무리 훌륭한 교훈을 얻을지언정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5. 의사결정 또한 유사하다. 어떤 분은 의사결정이 빠른것이 좋습니까? 신중하고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까? 라고 묻는다. 벤처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대기업은 느리니 빠른게 좋은거 아닙니까? 라고 묻는다. 

6. 그러나 이 또한 이분법의 문제가 아니다. 제프 베조스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되돌릴 수 있는 것이라면 소규모로 빠르게 하십시오. 답이 아니라면 되돌아가면 되니까요.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의사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천천히 하십시오.”

7. 되돌릴수 없거나 되돌리기 어려운 사안을 감정적이나 감각적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박이 날수도 있지만 완전 망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8. 이분법은 명쾌해보이지만 항상 맹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훌륭한 주장이든 그 주장이 효과적인 배경과 맥락이 무엇인지를 통찰해야 지혜로운 판단을 할수 있다.

신수정

현재 KT의 Enterprise 부문장을 맡고 있다.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글로벌 기업, 창업, 벤처, 중견기업, 삼성, SK 등 다양한 기업들을 거치며 일, 리더십, 경영 역량을 쌓았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아 다양한 코칭, 심리, 자기계발 코스를 수료하였다. 삶,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나누어 사람들에게 파워와 자유를 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비범한 성과를 만들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미션으로 삼는다.

• 본 컨텐츠는 신수정 저자의 동의를 얻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검색

  • 카테고리 선택

  • 기간 선택

    ~

(Notice!!) story.jiran.com 내의 검색 결과가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