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기업에서는 코칭과 피드백이 유행이다. 좋은 현상이다. 한 분이 묻는다. “어떤 피드백이나 조언이 상대에게 가장 도움이 될까요?”
2. 나는 가끔 모임에 초대받아서 talk를 해줄것을 요청받는다. 가장 신나는 모임은 어떤 모임일까? “내 페북글과 내 책을 열심히 읽고 나를 좋아하는 분들의 모임”이다. 여기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귀를 기울인다. 감명받았다고 말하며 블로그, 인스타, 페북에 올린다.
3. 그러나 나를 모르는 분들, 내 글이나 책을 접하지 않은 분들의 모임에 가면 내 말은 그리 영향력이 없다. 그저 꼰대 중 한 사람이 떠든다고 생각한다.
4. 피드백도 유사하다. 동일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동일한 피드백을 해도 신뢰가 있고 스스로 찾아와 듣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피드백이나 멋진말을 해도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억지로 듣는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다.
5. 그러므로 말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 누가 말하고 누가 듣는가가 중요하다. 보통사람은 아무리 재기번뜩이고 통찰있는 말을 해도 무시되지만 유명인은 대충 말을 해도 대단하게 들린다.
6. 사이비 교주의 설교를 들어보면 대부분 말도 안되고 수준 미달이며 품격도 없다. 저런 말을 정상인이 듣고 환호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신도들은 그런 황당한 말에도 환호한다. 그중에는 지식인들, 전문가들도 적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러므로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신뢰관계와 자발성이 중요하다.
7. 결국 “어떤 피드백이나 조언이 상대에게 가장 도움이 될까요?”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당신을 신뢰하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상대에게 하는 조언이나 피드백이 가장 상대에게 도움이 된다.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상대는 당신의 말에서 도움을 얻을것이다. 그러나 신뢰관계가 없고 그저 끌려와서 수동적으로 앉아있는 이에게는 당신이 아무리 멋진 말을 해도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8. 그러므로 원치 않는 사람을 설득시키는 것은 쉽지않다. 듣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인생경험이니 성공경험이니 떠들어야 꼰대만 될뿐이다. 좋은 지혜와 경험이 있다면 자신의 sns와 블로그에 써라. 신뢰를 얻는게 먼저다. 듣고자하는 사람들,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