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가 11번째 장을 펼쳤습니다.
지난 회차들을 통해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는 깊어졌고, 각 기업의 도전은 더 과감해졌으며, 이번 11회에서는 그 축적된 경험이 한층 성숙한 대화와 교류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일본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다양한 방식과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각자의 현실적인 전략과 생생한 실행 경험이 공유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고, 누군가는 기존의 접근을 다시 조정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힌트를 얻었습니다.

경험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전략은 함께 나아갈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이 작은 만남들이 쌓여 더 큰 연결을 만들고, 또 다른 여정의 시작점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제11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에서는 어떤 새로운 인사이트와 가능성이 탄생했을까요?
지금부터 그 현장의 이야기들을 천천히 전해드립니다.

지란지교패밀리 오치영 CDO

지란지교패밀리는 30년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20년간 일본 비즈니스를 이어오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 사업·투자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국내에서 다수의 1등 제품을 만들었지만 시장 규모의 한계를 느끼고, 여러 국가를 검토한 끝에 ‘가깝고 크고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일본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선택해 20년간 집중해 왔습니다. 일본은 품질 요구 수준이 매우 높고 의사결정이 느려 진입에 평균 5~7년이 걸렸지만, 오치영 CDO는 직접 현장을 뛰며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성공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현지에서 다수의 제품이 성장했고, JSecurity, DirectCloud 등은 일본 상장을 추진하는 단계까지 도달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오치영 CDO는 일본 시장 성공의 핵심을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장기적 신뢰 구축, 의사결정권자의 직접 참여로 정리하며, 한국 기업에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일본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된 판교부트캠프는, 같은 꿈을 가진 기업들이 실전 전략을 나누고 실제 파트너십과 공동 사업으로 이어지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LIONICE 허성욱 대표 

“라인웍스 일본시장 도전기(PART 6)”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LIONICE의 허성욱 대표이사는 라인웍스의 일본 시장 도전기 여섯 번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허성욱 대표는 네이버 웍스(현 라인웍스)의 일본 법인 설립 초기부터 직접 시장을 개척하며, 런칭 1년 만에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일본 시장이 크지만 그만큼 리소스, 기간, 비용이 한국의 최소 3배 이상 필요하며, 파트너사는 단순 판매 조직이 아니라 고객 네트워크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한국 사업과 동일 선상에서 대응해서는 절대 안 되고, 일본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적 선택과 개발 리소스 분리가 필수라고 설명하며, 한국 대기업 고객은 요구사항이 지나치게 많아 개발 리소스를 갉아먹기 때문에 “한국 고객에게 팔지 말라”는 메시지까지 나왔으며, 이는 일본 집중 전략을 위한 결단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번역, 로컬라이징, 고객 지원이 핵심인데, 이를 가볍게 보고 영어 매뉴얼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구글 번역으로 대응하는 팀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또한 일본 진출을 하면서도 일본어 가능한 인력이나 전담 인력이 없는 사례가 많아, 이런 상태로는 미국에 영어 없이 도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습니다. 일본에서 매출이 나기를 바란다면 대표와 핵심 인력이 직접 방문하고, 현지 파트너 및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 시장은 “3년 첫 매출, 5년 인정, 7년 성장”의 오랜 싸움이며, 이를 버틸 체력·집중·투자 의지가 있는 기업만이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멘트리 이상아 대표

“일본 최상위 전문가 팀이 당신의 비즈니스를 부스팅합니다”

멘트리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현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전문가들이 실무와 의사결정을 직접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멘트리 부스터는 일본 현지 리더급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참여해 실제 실행까지 밀착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본 시장은 언어·문화·상거래 장벽이 높아 전문 인력이 없으면 의사결정 지연과 시행착오로 비용과 시간이 크게 증가하는데, 멘트리 부스터는 이러한 문제를 현지 경험을 갖춘 전문가 네트워크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리더급 인재 확보가 매우 어렵고 비용도 연봉의 50~80% 수준의 수수료가 필요할 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 멘트리는 채용 없이도 동일한 전문성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멘트리 부스터는 GTM 전략, 리서치, 마케팅, 로컬라이제이션, 사업 개발, 영업, HR 등 일본 진출 초기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실무 중심으로 지원합니다. 실제 사례로는 정신건강 앱 ‘쿼블’의 일본 진출 전략 전환(B2C → 일본형 B2B)과 제타(ZETTA)의 일본 MAU·매출 확대 등 검증된 프로젝트 성과가 공유되었습니다. 멘트리는 프로젝트 이후에도 일본 현지 기업의 리더급 인재들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브리지를 제공해, 일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각 기업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이번 회차에도 다양한 분야의 신규 팀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사업과 미래 방향성을 소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비전과 전략을 듣고 교류하며, 각 기업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존 참가 기업들의 소개는 새롭게 오픈한 Japan to Global 공식 홈페이지 jtg.jiran.com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곳간로지스 김자영 대표

곳간로지스는 비투비 화물 운송 중개·매칭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존처럼 전화·인맥·경험 중심으로 움직이던 시장에 데이터 기반·AI 기반 배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실시간 운송료 다이나믹 프라이싱과 최적 경로 라우팅을 계산하며, 화물 기사에게 카카오택시처럼 개인별로 최적화된 운송 오더를 자동으로 띄워주는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화주와 기사 양측을 대상으로 중고 화물차 거래, 세차, 대출, 범칙금·과태료 포인트 결제 등 금융·부가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서일본철도와 PoC를 진행하며, 한국과는 다른 요구사항과 매칭 문화 차이를 직접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개방형 매칭 모델이 쉽지 않은 시장이어서, 화물 운송 회사나 원청 제조기업이 자사 차량을 관리·매칭할 수 있는 솔루션형 모델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솔루션 판매 전략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며, 이번 모임을 통해 정보 교류와 협업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일즈맵 정희영 대표

세일즈맵은 B2B 기업의 마케팅–영업–고객관리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CRM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티맥스소프트에서 CRM을 개발하던 팀이 모여 창업했으며, 까다로운 국내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제품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창업 2년 차의 작은 팀이지만, B2B CRM 분야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기술과 품질을 고도화해 왔습니다. 최근 여러 선배 창업가들로부터 “한국에만 머물지 말고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보라”는 조언을 받으며 해외 진출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세일즈맵은 제품이 충분히 안정화되면 일본 시장에서 CRM 수요를 검증하고 현지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첫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Japan to Global 행사에서 선배들의 경험을 배워 향후 일본 시장 진출 전략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포딧코퍼레이션 김사랑 대표

어포딧코퍼레이션은 기존에 운영하던 중고 명품 옵션 거래 플랫폼 에픽원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90%에 달할 만큼 성장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플랫폼 널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널리는 인플루언서가 손쉽게 개인 마켓을 개설해 제품을 추천·판매할 수 있는 어필리에이트 플랫폼으로, 단기간 테스트에서도 인플루언서 1명당 수천만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높은 전환 지표를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샴마이와 유사한 구조로, 인플루언서가 K-뷰티·리빙·패션 등의 상품을 선택해 자신의 팬층에 소개하면 판매액의 일정 수익을 자동으로 배분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통관·해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중소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필요한 상품 등록 → 인플루언서 매칭 → 운영·물류 대행까지 전 과정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 K-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요가 높은 점을 주목해,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확장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널리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울룰루 류준우 대표

울룰루는 크리에이터의 여행 경험을 상품화하고, 이용자와 연결하는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후지 서밋 참여 경험을 계기로 사업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여행의 핵심 가치를 ‘사람’에서 찾고, 인플루언서와 동행하는 여행 자체가 소비자에게 강력한 매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를 서비스 컨셉으로 발전시켰습니다. AI는 이용자의 여행 사진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여행 스타일을 추천하고, 이에 맞는 크리에이터와의 여행 상품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을 기반으로 200명의 크리에이터에게 제안을 했고, 그중 70%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크리에이터 동행 여행 상품의 약 40%가 실제로 마감되는 등 높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울룰루는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터가 함께 참여하는 한·일 공동 여행 상품을 기획하며,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크리에이터 기반 여행 플랫폼의 가능성을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우라 김재상 대표

채우라는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3D 프린팅 기술 기업으로, 간판 제작 시장의 높은 수작업 비중과 긴 제작 기간·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판 모델링을 직접 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2D 텍스트나 AI 파일만 있어도 자동으로 3D 모델링을 생성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수작업의 약 80%를 대체하는 3D 프린팅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UV 경화 방식과 적층 방식을 동시에 활용하는 자체 장비와 내열·내습성이 높은 소재를 개발해 기존 방식 대비 약 50%의 비용·시간 절감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 및 기관에 장비와 소재를 공급하며 안정적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최근 CES·Formnext 등 해외 전시를 통해 유럽 총판 계약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간판 시장 규모가 크고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자동화 효과가 큰 핵심 시장으로 판단해, 나고야 기반 총판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일본 고객사는 관심은 높지만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는 등 한국과 다른 영업 구조·문화적 차이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며 일본 시장 확장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피플 김용래 대표

포피플은 LG유플러스 대리점 사업을 기반으로 약 5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4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고폰 시장은 연간 1,200만 대가 유통되고 있음에도 대부분이 현금 기반의 비공식 블랙마켓 구조에 머물러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고폰 거래 플랫폼 리디바를 런칭해 직거래, 직매입, 거래 중개 등 투명한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화이트마켓 전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사업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일본 시장 조사를 위해 행사에 참여했으며, 일본은 연간 약 3천만 대의 중고 스마트폰이 거래되는 한국 대비 2~3배 규모의 매우 큰 시장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향후 일본을 핵심 타깃으로 삼아 중고폰 유통의 투명화를 추진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자 하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호두랩스 김민우 대표

호두랩스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17만 명의 아동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 인식 기술을 고도화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LLM과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피벗하고 있습니다. 전화망에 직접 AI를 연결한 서비스 엘로를 개발해, 앱 설치나 스마트폰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음성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활용해 지연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제공하며, 통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포트 생성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 실버케어, AICC 등 세 가지 도메인에서 LLM 기반 B2C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자체 독거노인 안부 전화 서비스 등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모델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시니어 세대는 여전히 전화 기반 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아, 음성·전화 중심의 AI 서비스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고객층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고령 인구가 많고 실버케어 수요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이번 모임을 계기로 일본 진출 가능성을 탐색하고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산업과 여정 속에서 성장해 온 창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본 시장을 바라보고 해석한 이번 제 11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인사이트로 채워졌습니다. 

각 기업이 걸어온 배경은 달랐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일본’이라는 새로운 도약점을 탐색하는 진지한 고민이 생생히 드러났습니다. 이미 현지에서 PoC를 진행 중인 팀부터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스타트업까지, 서로 다른 단계의 경험이 한데 만나며 다층적인 시각이 교차했습니다. 일본 시장의 잠재력과 현실을 균형 있게 바라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최적의 전략을 찾으려는 의지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들이 보였습니다.

이번 만남이 기업 간 상호 협력의 불씨가 되고, 서로의 강점이 연결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대화와 열정이 훗날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에서 비롯된 변화로 기록되기를 기대하며, 모두의 다음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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