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보안 DNA 품은 협업툴로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이끈다”

지난 30년간 기업용 보안 솔루션으로 성장해온 지란지교소프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3월 중소기업 맞춤형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출시하며 기업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중소기업 성장의 진심인 회사가 우리의 정체성”이라며 “보안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소기업 현실에 맞춘 SaaS 전략

지란지교소프트는 현재 1만3000개 기업이 사용하는 기업용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오피스키퍼’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50인 이하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박 대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배경에 대해 “중소기업의 현실을 보면 서버를 관리할 전담 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큰 비용을 투자해 자산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SaaS는 부담 없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오피스키퍼 고객사 중에는 5인 기업부터 2000인 기업까지 다양하지만, 50인 이하 기업이 대다수”라며 “서버를 책상 위에 두거나 에어컨도 없는 창고에 보관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서 SaaS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30년 보안 기술력 바탕으로 협업 시장 도전

올해 3월 출시한 업무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는 메신저, 화상회의, 캘린더, 문서 공동 작업 등 기본적인 솔루션 외에도 AI 기반 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은 IT 전담 인력이 부족하고 여러 솔루션을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오피스넥스트 하나로 필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차별화된 기능보다 기본 기능을 쉽게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려한 기능보다는 도입 후 지속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00개 기업이 가입했다가 90개가 이탈하면 매출 성장이 어려운 만큼 실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제품 개선을 위해 ‘넥스트 크루’라는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크루로 선정된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기획에 반영해 신속하게 제품을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2주 만에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것을 보며 고객들이 자신이 만들어가는 제품이라는 애착을 갖게 된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AI 기술,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 위해 활용

지란지교소프트의 AI 전략은 매끄럽다는 의미의 ‘심리스(Seamless)’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박 대표는 “AI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고객이 별도 학습 없이도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오피스넥스트의 메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연락처 자동 추출, 중요 업무 파악, 할 일 정리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AI 활용이 활발하다. 마케팅, 기술 지원, 영업, 기획, 개발, 인사 등 전 직무 직원들이 참여하는 AI 동호회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져 매월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재팬 투 글로벌’ 전략을 비롯한 향후 30년

지란지교소프트는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재팬 투 글로벌(Japan to Global)’을 내세웠다.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룹 계열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피스넥스트의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일본 시장은 5년 가량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한번 신뢰를 얻으면 급격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지란지교그룹이 쌓아온 기술 지원 역량과 신뢰도를 바탕으로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넥스트가 타깃하는 시장은 38만개의 중소기업이다. 현재 오피스키퍼로 월 6억원의 월간 반복 매출(MRR)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협업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직 중소기업 시장의 70%가 협업툴을 도입하지 않았다”며 “카카오톡 등 개인용 메신저로 업무를 처리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협업툴은 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고도화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30년의 비전에 대해 박 대표는 “각 계열사가 잘하는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며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진정한 파트너’라는 정체성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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