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B2B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 중 하나가 있으니, 바로 클레이(Clay)다.

Clay는 AI 코딩이 아니라 고객 리서치 자동화라는 틈새를 공략해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 반열에도 올라섰다. AI가 몰고오는 세일즈와 마케팅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중량감 있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에 녹아든 결과이지 싶다.
Clay는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 세일즈 및 마케팅 팀이 수작업으로 해오던 고객 리서치, 타겟 발굴, 연락처 확인, 인텐트 시그널(구매 의향 신호) 수집 등의 업무를 자동화한다. 100개 이상 SaaS 제품군 및 CRM, 데이터 웨어하우스, 이메일 툴들과도 연동돼 있다.

1월말 기준 Clay는 5,0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오픈AI, 캔바, 앤트로픽 등 유력 AI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레이를 쓰고 있다.
Clay는 2017년 설립됐다. 초기에는 프로그래밍을 보다 쉽게 만든다는 비전 아래 출발했지만 2021년부터는 B2B 세일즈·마케팅 자동화로 방향을 틀었다.
Clay가 AI 시장에서 급성장 배경에는 ‘AI 에이전트’ 기반 아키텍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고객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실시간으로 기업 전체 테크 스택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은 기존 리드(Lead: 가망 고객) 생성 툴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AI 에이전트들이 기존 마케팅 자동화 툴, 영업 자동화 툴, CRM, 데이터 분석 툴 사이를 오가며 중복 업무를 줄이고, 더 정확한 타겟팅을 가능하게 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Clay는 1월 4,000만달러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2억 5,000만달러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7월 시리즈 B 단계에서 기업 가치가 5억달러 였음을 고려하면 1년도 되지 않아 몸값을 2배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Clay는 투자와 함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 ‘Avenue’를 인수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이번 인수는 Clay가 단순한 고객 리서치 자동화 툴을 넘어서 세일즈 오퍼레이션 자동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lay 행보는 세일즈·마케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Salesforce 등 CRM 기반 플랫폼 시대, 두 번째가 Outreach, HubSpot 등 자동화 도구 시대였다면, 세 번째는 AI 기반 데이터 중심 자동화, 즉 ‘AI 오퍼레이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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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