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미 제주올레길 완주는 물론 또다시 걷고 계신 조용훈 님을 인터뷰 했습니다.”
저는 걷는것을 너무 좋아 합니다.
송파둘레길 한양도성길은 물론
서울둘레길 156키로도 완주 했고
서울에서 대전도 2박3일 동안 걸어서 간적도 있답니다.
이렇게 걷는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올해 목표가 하나 생겼는데요제주 올레길 26코스 425키로를 완주하는것 입니다.
근데 우리 지란인중에 이미 올레길 완주하신 선배님이 계시더라구요 ㅎ그래서 올레길 완주 선배님을 인터뷰 했습니다. ^^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지란지교데이터의 융합사업부 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용훈입니다. 지란지교데이터의 판매 제품인 ‘필터 시리즈(웹필터, 피씨필터, 서버필터, 아이디필터)’의 제품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지란지교와의 인연은 ?
> 2010년 대학을 졸업한 후 정보보안 전문가를 목표로 기업 전산팀에 입사하기 위해 채용 사이트의 공고를 둘러보던 중 항상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된 특이한 이름의 회사가 자꾸 제 눈에 밟혔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곳이 지란지교소프트였습니다. 가고 싶었던 회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이끌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회사에 전산팀에 취직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소서를 작성하고, 입사 지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2차 실무면접을 진행하던 중 면접관님(당시 총무 팀장님)을 통해 제가 잘못 입사 지원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정보보안 담당자가 아닌 총무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었고, 저는 제가 해야 할 업무를 제대로 확인 못한 채 지원하였습니다.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총무 담당자로 지란지교소프트에 처음 입사를 하게 되었고, 12년이라는 시간을 아직도 지란지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3. 지란지교소프트에서 오래시간 함께 하다 잠시 헤어진뒤 재입사를 하셨는데 재입사 계기는 어찌 되나요 ? 첫번째 지란지교와 두번째 지란지교 어떻게 다른가요 ?
> “이쯤이면 다시 올 때 되지 않은겨? 그만 방황하고, 새롭게 다시 일하자.” 지금 제가 다시 여기 있게 된 첫 마디였습니다.
지독한 번아웃으로 인한 퇴사와 전혀 다른 분야로의 목표 달성을 위한 고민과 준비 과정에서 저 한마디로 시작해 지금 제가 다시 지란지교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가끔은 신기하기도 합니다.
지란지교에 다시 오게 된 계기로 첫째는 업무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었습니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점차 안정되고 있는 과정에서의 퇴사로 인해 그 업무를 담당하게 된 후임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스스로 죄책감을 가졌었고, 이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부끄럽지만 지란지교와 다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했던 업무와 회사에 애정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은 다른 이유 없이 그 곳이 지란지교라 다시 재입사하였습니다.
첫번째 지란지교와 두번째의 지란지교를 돌이켜 보았을 때 회사를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라 생각됩니다. 이전의 지란지교에서는 ‘나는 이 회사에서 얼마나 좋은 구성원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일도 물론 중요했지만, 주변 사람과의 관계와 그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더욱 많이 신경 썼었습니다. 현재는 ‘나는 지금 얼마나 잘하고 있고, 그걸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4. 어쩌다 올레길을 걷게 되셨는지 올레길은 어떠 셨는지 올레길 스토리좀 들려주실래요 ?
> 퇴사 이후 그동안 꿈꿔왔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와이프와 함께 제주도 내에 가게를 차릴만한 풍경 좋은 자리를 알아보자는 목표로 답사를 다녀올 것을 계획하다 결혼 전 1-2코스 걸어본 올레길 얘기가 흘러나오게 됐고, 급하게 올레길 완주로 목표를 변경하였습니다.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와이프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배낭 2개와 함께 무작정 제주로 향했습니다. 1, 2개 코스를 걷다 보니, 어느덧 26개의 코스를 모두 걷게 되었고, 제주도에서 2달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레길 스토리를 여기에 적으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질 듯하여, 기억에 남는 몇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머리가 복잡하시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한 분, 성취감 넘치는 여행을 다녀오고 싶으신 분께서는 올레길을 한번 걸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짧은 코스를 걸어봐도 좋고, 긴 코스를 걸어봐도 좋습니다. 모든 코스를 나눠서 걸어봐도 좋고, 한 번에 모든 코스를 걸어도 좋습니다. 두 번, 세 번 가도 좋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눠가도 좋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올레길을 도전하는 저같은 사람에게 해주실 조언이나 팁이 있을까요 ? 최대한 빨리 완주를 하고 싶은데 요령이 있을까요 ?
>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니라 조언을 할 만한 내용은 없는 듯 하나, 다녀와서 배웠던 몇 가지 팁은 알려드릴 수는 있을 듯합니다.
출발 전 많이 걸어 보기
– 올레길 코스는 대체로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나, 1달가량 꾸준히 걷게 되면 아무래도 다리에 무리가 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출발 1개월전부터라도 시간이 될 때 1-2시간 정도 틈틈이 걷는 연습을 꾸준하게 할수록, 코스 완주 시 몸의 무리가 덜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여행 준비 숙지하기
– 제주 올레 홈페이지(http://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prepare.asp)에는 올레길 여행을 위한 안내 표지와 준비물 등 안내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발 전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 두면 여행 중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출발 지점 및 목적 지점 주변 미리 살펴보기
– 제주도를 한 바퀴 걷는 컨셉이다 보니 아무래도 코스별로 출발지와 목적지가 대부분 같지 않습니다. 따라서 숙소 > 출발지, 목적지 > 숙소까지 대부분 시내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생각 외로 제주도의 교통편이 잘되어 있어, 버스로 이동이 쉽지만 목적지가 도심과 떨어져 있을 경우 버스의 배차 시간이 상당히 긴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출발 전 출발지 또는 도착지 주변의 버스정류장 위치와 배차 시간을 미리 알아 두면 버스 정류장에서 오랜 시간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사진, 영상 많이 찍어두기
– 역시 남는 건 사진과 영상뿐이네요ㅠㅠ 자주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사진과 영상을 많이 담아두면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합니다. 또한 과음 후 집에 가는 길이나 센티해 지는 날 종종 추억팔이하기 너무 좋습니다.
제주의 풍경을 충분히 즐기기
– 올레길을 운영하는 제주올레의 목표인 ‘놀멍 쉬멍 걸으멍’처럼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많이 걷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산, 바다, 공기, 풍경을 충분히 느꼈으면 합니다. 느리게 걸을 수록 더 많은 풍경을 느낄 수 있고, 힘이 들수록 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6. 본인이 가장 잘하는 일과 가장 좋아 하는일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금 꾸고 계신 꿈은 무엇일까요 ?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 저는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듣는 걸 좋아하다 보니 함께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일을 잘한다 생각합니다. 잘하는 일을 더욱 잘하기 위해 요즘엔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팀원과의 티 타임을 통해 일상을 서로 공유하고, 고충을 나누는 시간을 갖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꿈
– 퇴사 이후 꿈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했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부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미래의 꿈으로 잠시 넣어두었지만, 이곳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스스로가 좀더 성숙해진다면 그때 꾸었던 꿈을 보다 단단하고, 빈틈없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 지란지교의 장점 하나 단점 하나 말씀 해주실수 있나요 ?
– 지란지교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계열사가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 생각됩니다. 회사의 방향성에 맞게 저마다 목적을 갖고, 목표를 향해 도전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단점은 앞서 많은 분들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직원 간의 교류가 점점 줄어 든 점입니다. 회사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ㅠㅠ
8. 올레길을 걸으면서 인생과 일 등 많은 생각을 하셨을것 같은데… 인생이란 ? 일이란 ? 에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
용훈님이 기대하는 지란지교의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인 모습은 ? 등 올레길을 걸으며 꺠달은 철학적 생각 조금 나주어 주실수 있을까요 ?
먼저 아직 어린 나이에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인생을 논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듯 합니다ㅠㅠ
인생
올레길을 걸으며 고민해봤던 인생도 역시 마찬가지로 길을 걸어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마다 각각 다른 길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걸어가며 고민하고, 또 해결해 나가고, 때론 아무 생각 없이 무던하게 지나가고…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가고, 또 추억이 되고… 우리는 걸음을 시작하면서 삶을 기억하게 되고, 비로소 걸음이 멈출 때 삶을 마감하는 삶과 시작의 끝을 걸음과 함께하는 게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일
우리는 현재의 삶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일과 함께하며 일을 통해 습득한 경험을 다양한 부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간접 경험이며, 일로써 쌓은 경험은 꿈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원동력이라 생각됩니다. 저마다 마음 한 켠에 꿈을 하나씩 담아두고 있을텐데, 지란지교에서 일을 통해 습득한 간접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목표하는 꿈에 한걸음 다가가는 지란인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란지교는 지란인의 꿈을 끊임 없이 발굴하고, 그 꿈을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그런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