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고령화 사회의 진행과 의사 부족 등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AI·빅데이터·원격 의료의 활용을 추진하며,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산업성이 제시한 목표에 따르면, 헬스케어 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를 2020년 24조 엔에서 2050년까지 77조 엔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과 향후 전망을 알기 쉽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란?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건강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의료 및 건강 관리를 효율화하고 최적화하는 분야입니다.
활용되는 주요 기술
- AI(인공지능)
- 빅데이터
- IoT
- 원격 의료
-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이 진행되어 병원 및 클리닉의 진료 지원, 예방 의료, 개인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미국에는 70개 이상의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이 존재한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뒤처지고 있는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일본은 세계적으로 의료 기술이 뛰어나며, 국민건강보험 제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면에서는 유럽, 미국, 중국 등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2021년 기준 개업의(클리닉)의 전자의무기록(EMR) 보급률을 보면, OECD 가입국 평균이 약 90%인 반면 일본은 약 40%로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2023년 10월 기준 일본의 전자의무기록 보급률은 약 55%에 불과하며, 2030년까지 10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속도가 더딥니다.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에 도전하는 5사 사례
지금부터는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뒤처진 상황 속에서도 선도적으로 혁신적인 활동을 펼치는 주목할 만한 5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Ubie(유비) 주식회사: 온라인 AI 진단 및 증상 검색 앱 제공
Ubie는 현직 의사들이 감수한 무료 증상 검색 엔진 ‘Ubie’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AI가 제시하는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관련 질병명과 적절한 의료 기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일본 전국 1,7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도입한 AI와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며, 높은 정확도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온라인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의사와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소프트뱅크 그룹: 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서비스 개시 예정
2024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은 미국 의료 테크놀로지 기업 ‘Tempus AI, Inc.’와 공동으로 AI를 활용한 의료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 법인 ‘SB TEMPUS’를 설립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전자 검사 및 의료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AI 기반 치료 제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암 게놈 의료의 핵심 역할을 하는 거점 병원과 협력하고, 병원 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3. IT 기업 오프팀: 의료 기관의 문서 작성에 AI 활용
사가시의 IT 기업 ‘오프팀’은 의료 기관을 위한 AI 기반 문서 작성 지원 서비스를 2025년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를 선행 도입한 병원에서는 문서 작성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되었으며, 의료진의 부담이 경감되었습니다. 또한,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어, 의료기관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4. DFA Robotics: 안과 클리닉에 자동 이송 로봇 ‘KEENON T8’ 도입
2024년 DFA Robotics는 안과 클리닉에 자동 이송 로봇 ‘KEENON T8’을 도입했습니다.
이 로봇은 전자의무기록(EMR) 등의 이송을 자동화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만족도를 향상시켰습니다.
5. 제약회사·의료기기 제조업체 등 약 30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한 ‘나카노시마 크로스’ 개업
2024년 6월 오사카에 개업한 ‘나카노시마 크로스’는 이와타니산업·로토제약·교토대 iPS세포연구재단 등이 참여하는 재생 의료 거점입니다. 이 시설에서는 산학 협력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산 수술 보조 로봇 ‘hinotori’를 활용한 소아 수술 성공 등의 최첨단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hinotori’는 이미 일본 내 64개 의료 기관에 도입되어 7,000건 이상의 수술 사례에서 사용되었으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반격의 단계로! 2025년부터 가속화될 산업 변화에 주목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금이야말로 변화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해 일본의 의료 서비스는 더욱 효율적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5년 이후,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더욱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며, 의료 업계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