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기업 시장에 맞는 생성AI의 가격을 묻다

기업 시장에서 생성AI를 팔려는 SaaS 기업들 가격 정책에 최근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정액제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사용자가 쓴 만큼 내거나 결과에 기반해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정액제 안에서도 변화가 가파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사용자당 월 20달러, 30달러가 기업용 생성AI 요금제 표준처럼 통했는데,   AI 에이전트가 나오면서 정액제 대신 종량제 방식 가격 모델이 확산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월 200달러, 500달러 이상에 달하는 고가형 요금제들도 늘고 있다.

빅테크 주도 생성AI 가격 변화 확산

생성AI 가격 정책 변화는 특정 기업들만의 이슈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세일즈포스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가세하면서 업계 트렌드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기반 생산성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365 사용자들에게 기본 기능으로 제공해온 코파일럿 챗에 AI 에이전트 기능들을 추가하고 일부 기능들에 대해서는  사용 기반으로 비용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365 구독자들은 코파일럿 챗을 계속 기본 옵션으로 활용하되  일부 AI 에이전트 기능들 대해서는 별도 비용을 내야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챗 외에 마이크로소프트365에 최적화된 별도 생성AI 비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도 사용자당 월 3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구독 기업들 중 코파일럿을 쓰기 위해 사용자당 월 30달러를 별도로 내는 것을 망설이는 곳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코파일럿 챗에 적용한 가격 정책에 기업들이 생성AI를 업무에 보다 많이 쓰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도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플랫폼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생성AI 서비스 가격 정책을 크게 바궜다. 구글은 그동안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최적화된 생성AI 기능인 제미나이 비즈니스(Gemini Business)를 별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해왔는데, 최근 워크스페이스와 제미나이 비즈니스 요금제를 통합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 비즈니스 스탠더드(Business Standard) 요금제에 제미나이 비즈니스 기능을 추가해 사용하던 고객은 사용자당 매월 32 달러를 지불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매월 14달러만 내면 된다. 제미나이 비즈니스가 빠진 워크스페이스 요금제보다 2달러 밖에 높지 않음을 감안하면 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행보 역시 기업 시장에서 생성AI를 보다 확산시키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고가형 모델도 확산…왜?

생성AI로 기업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가격을 저렴하게 가져가는 것 보다는 거꾸로 고가형 모델로 승부를 걸려는 관련 업계 행보도 눈에 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현재 챗GPT 유료 버전보다 10배 비싼 챗GPT 프로 버전을 선보였고 코딩 AI 서비스 개발사인 코그니션도 고가 요금제로 승부하고 있다.

코그니션은 지난해말 AI 코딩 비서 데빈(Devin)을 일반에 공개했는데, 데빈 사용료는 월 500달러부터다. 이는 사용자당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팀 기준으로 적용된다.사용자수에는 제한이 없다. 코그니션 가격 모델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AI 코딩 비서 커서(Cursor)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커서는 프로 버전이 월 20달러, 비즈니스 버전은 사용자당 월 40달러다.

기업 입장에서 오픈AI나 코그니션이 들고 나온 고가 요금제 상품을  쓰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관점을 바꾸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선 오픈AI나 코그니션이 얼핏 보면 무척 비싸 보이는 요금제를 전진배치한 것은 기업 현장에서 AI로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금 자체는 비싸지만 사람 직원들한테 들어가는 인건비와 이런 저런 비용을 고려하면 AI가 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보다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결과물이 고가 요금제 생성AI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고가 모델이 기업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생성AI가 몰고올 변화의 파장은 더욱 클 수 있다. 점점 다양해지는 생성AI 가격 모델들 중 어떤게 기업 시장에서 대세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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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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