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생성AI SaaS 시장, 아마존의 반격 시작되는가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 AI를 활용한 기업용 비서 서비스를 직접 선보였다. 그동안 개발자들을 생성AI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주력해온 AWS는 최근 개최한 연례 테크 컨퍼런스에서 업무용 챗봇 서비스인 ‘아마존 큐Amazon Q)’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기업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파는 것처럼 AWS 역시 아마존 큐를 월정액 서비스로 제공한다. 비즈니스 사용자는 월 20달러, 개발자는 월 2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AWS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서 강세를 보였고 SaaS 시장에서 갖는 중량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자체 SaaS들이 없었던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365나 구글 워크스페이스 같은 영향력을 가진 제품은 없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AWS는 리인벤트 행사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아마존 큐의 강점과 잠재력을 집중 부각했다. 생성AI 시대, 간판 SaaS로 키울 것임을 강조한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개발부터 마케팅까지…업무에 최적화

회사 측에 따르면 아마존큐는 일반 사용자들이 아니라 개발자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업무에 쓸 수 있는 AI 챗봇이다. 기업용 챗GPT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AWS는 아마존 큐와 관련해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아마존 큐에 녹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 만큼 실무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게 AWS 설명이다.

개발자들의 경우 아마존큐를 사용해 웹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물으면 관련 답변 받을 수 있다. 

코드를 변환하는 것도 아마존 큐와 관련해 AWS가 강조하는 포인트다. AWS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통합개발환경(IDE)에서 변환하려는 코드를 열고 아마존 큐에 지시하기만 하면 해당 코드를 변환할 수 있다. 최근 5명 아마존 개발자로 구성된 소규모 팀은 아마존큐 코드 변환을 사용해 이틀 만에 1000개 프로덕션 애플리케이션을 자바(Java) 8에서 자바 17로 업그레이드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비즈니스 협업 담당자들의 경우 회사에서 쓰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아마존 큐와 연결해 쓸 수 있다.

아마존 S3, 드롭박스(Dropbox), 컨플루언스(Confluence),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세일즈포스(Salesforce), 서비스나우(ServiceNow), 젠데스크(Zendesk) 등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 소스들을 위해 40개 이상 기본 제공 커넥터와 내부 인트라넷, 위키, 런북 등을 위한 사용자 지정 커넥터를 구축할 수 있는 옵션을 통해, 사용자는 아마존큐를 내부 환경에 맞춰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웹 앱에서 아마존 큐에 고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품 기능들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챗GPT처럼 파일(워드 문서, PDF, 스프레드시트 등)을 업로드하고 해당 파일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마존 큐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 외에 블로그 게시물, 보도 자료, 이메일과 같은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요약할 수도 있다. 사용자를 대신해 서비스 티켓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슬랙에서 특정 팀에 알림을 보내고, 서비스나우에서 대시보드를 업데이트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아마존 큐 서비스 화면]

간판 서비스들에도 융합…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한 행보

AWS는 아마존 큐를 개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 외에 자사 간판 서비스들에도 탑재한다.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 서비스인 아마존 커넥트, BI 툴인 아마존 퀵사이트용, 공급망관리(SCM) 등과 통합된 아마존큐를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365, 다이나믹스365 등 간판 애플리케이션들에 코파일럿을 장착하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이번 리인벤트2023에서 AWS는 칩부터 데이터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생성AI를 겨냥한 발표들을 대거 쏟아냈다. 아마존 큐도 그 일환이다. 생성AI만 놓고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만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생성AI를 활용한 업무용 비서나 코딩 서비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여러 업체들이 이미 먼저 뛰어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늦게 진출한 아마존이 추격에 성공할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AWS 행보를 보면 아마존 큐와 관련해 실무를 좀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정교하게 지원하는 측면을 강조하면서 AWS를 많이 쓰는 이들을 공략해 거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AWS 사용자 기반이 거대한 만큼, 늦었지만 해볼 만한 승부는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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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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