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얼어 붙은 B2B SaaS 스타트업 투자, 희망의 시그널이 보인다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B2B SaaS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도 예전 같지 않다. 신규 또는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도 많이 줄었다. 이같은 흐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분위기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쳤다는 수치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4분기 기점으로 성장세 주목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피치북 최근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SaaS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2764건, 거래 금액은 33.3% 줄어든 729억 달러 규모였다.

엔터프라이즈 SaaS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2022년은 물론 2021년과 비교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2021년의 경우 투자 건수는 4773건, 거래 규모는 1360억 달러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나름 희망적인 시그널도 엿보인다.

피치북 데이터에서 4분기만 놓고 보면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2023년 엔터프라이즈 SaaS 스타트업들에 투입된 투자 규모는 3분기 125억달러에서 4분기에는 140억달러로 늘었다.

증가폭은 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준도 아니라는 평가다.
테크크런치 기사를 보면 2021년 4분기 이후 엔터프라이즈 SaaS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금이 증가한 유일한 분기는 2023년 1분기다. 하지만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건이 포함돼 있어 의미 있는 트렌드로 보기는 어렵다. 4분기 성장세가 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다.

CRM 관련 SaaS 스타트업들 강세 여전…왜?

어떤 분야 Saas 스타트업들이 VC들로부터 관심을 끌었을까? 피치 북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엔터프라이즈 SaaS에서 가장 성장한 카테고리는 CRM이다.

CRM 카테고리는 전분기 대비 72.5% 성장하며 엔터프라이즈 SaaS 평균치를 크게 앞섰다. CRM 외에 전분기 대비 각각 44..8%, 31.6% 증가한 공급망관리(SCM)과 지식관리시스템(KMS)도 눈에 띈다.

CRM은 SaaS 분야에서 가장 오래됐고 오프레미스(구축형)에서 SaaS로 가장 먼저 적용된 애플리케이션 영역 중 하나다.
그런 만큼 CRM을 주특기로 하는 SaaS 회사들은 이미 여럿이다. 세일즈포스 외에도 허브스팟, 프레시웍스 등 크고 작은 SaaS 회사들이 시장에서 활동 중이다. 그런만큼 피치북 데이터는 구경꾼 입장에선 다소 놀랍다. 피치북이 CRM을 고객 정보를 저장해 관리하는 솔루션이 아니라 보다 넒은 관점으로 바라본 데 따른 결과이지 싶다.

물론 2021년이나 2022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한참 부족하지만 B2B SaaS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저점을 지나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관련 업계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AI 기술과 SaaS의 융합, 클라우드를 포함한 IT 비용 지출에 보수적인 기업들 스탠스가 바뀌고 있다는 점 등이 SaaS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증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구경꾼 입장에서도 앞으로 색다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다양한 B2B SaaS 스타트업들을 보다 많이 소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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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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