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연매출 10억달러 복스, “생성AI가 플랫폼 핵심 될 것”…왜?

“생성AI가 플랫폼 핵심 될 것”

올해 B2B SaaS 시장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들 중 하나는 유력 회사들이 추진하는 SaaS 플러스 생성AI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느냐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주요 SaaS 회사들은 핵심 플랫폼에 생성AI 기능을 추가하는데 앞다퉈 나섰다. 생성AI를 기존 구독료외는 별개 유료 상품으로 내놓은 SaaS 회사들도 많다.

이와 관련해 구독료와 비슷한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을 기업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생성AI는 별도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앵글이 공존해왔다.

연매출 10억달러 돌파 복스, 생성AI가 성장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콘텐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스(Box)도 복스AI를 내놓고 SaaS 플러스 생성AI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친 회사들 중 하나다.

복스는 1월로 끝난 지난해 회계연도 실적 집계 결과 연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연매출 10억달러가 규모가 있는 회사로 통하는 지표임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성적표다.

회사 측은 복스AI가 매출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AI가 자사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론 레비 복스 CEO는 “AI 발전으로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고 콘텐츠 작업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면서 “복스AI가 플랫폼의 핵심이 될 것이고, 조직들이 복스 플랫폼을 채택하는 주요 이유가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은 라벨링되지 않았거나 비정형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AI는 이들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복스AI는 지난해 베타 버전으로 공개됐고 최근 엔터프라이즈 플러스 플랜 가입자들 대상으로 정식 출시됐다.

복스AI는 사용자가 복스 콘텐츠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로운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가격 정책의 경우 일정 수준까지는 무료로 쓰고 한도가 넘어가면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복스는 신규 시장 개척 측면에서도 생성AI가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  복스는 올해 말 AI 기능을 확장해 디지털 자산 및 디지털 송장 관리와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적과의 동침,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강화한다

복스는 최근 생성AI 역량 확대 일환으로 복스AI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직들은 오픈AI 첨단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으로 복스 콘텐츠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복스는 올해말 마이크로소프트364 코파일럿과도 통합할 예정이다. 큰틀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복스 경쟁사이기도 한데, 복스는 협력을 통해 얻을게 더 많다고 보는 모습이다. 

실제로 복스는 생성AI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중이다. 복스 콘텐츠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팀즈와 통합돼 복스에서 팀즈를 바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복스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클라이언트 플랫폼인 아웃룩과도 통합돼 있다.

복스의 경우 회사 차원에선 생성AI를 통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숫자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SaaS에 붙은 유료 생성AI가 연착륙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6개월 넘게 사용해 본 초기 테스터들 사이에선 괜찮은 기능들도 있지만 월 30달러 값어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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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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