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줌이 빅테크 주도 문서툴 시장 판세를 흔들 수 있다고?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로 유명한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가 8월초  AI 기반 문서 협업 솔루션 줌 닥스(Zoom Docs)를 출시했다고 발표했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있고, 구들독스도 있고, 문서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은데,  지금와서 줌이 문서 서비스를 내놓는게 무슨 의미가 있지 싶어서였다.

그런데 줌은 나름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AI가 문서 서비스 시장 판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한방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상 넘어 영토 빠르게 확장…워크플레이스 플랫폼 진화

줌 닥스는 줌이 3월 출시한 협업 툴인 워크플레이스(Workplace) 최신 업데이트다. 줌 워크플레이스는 줌 서비스 내부 ‘미팅 탭’을 통해 접속, 미팅 전후 또는 중간에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캘린더 뷰에 회의 안건, 녹화, 문서 등은 물론 A녹화와 미팅 요약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재공한다.

AI 컴패니언을 활용해 메시지와 이메일 작성도 지원한다. 미팅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미팅 카드’나 화자를 자동 하이라이트, 화면 레이아웃에 반영하는 ‘다중 화자 보기’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줌 닥스는 줌 워크플레이스 유료 사용자들이 추가 비용 없이 쓸 수 있다. 기반 기술 측면에서 보면 줌닥스는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거대 언어 모델(LLM)과 줌이 자체 개발한 모델에 기반한다.

AI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

큰틀에서 보면 줌닥스는 구글닥스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이미 글로벌 문서 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다 생성AI 기술도 통합했다. 후발 주자인 줌 입장에서 보면 진입 장벽이 꽤 높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줌은 쥼닥스와 관련해 해볼만한 승부라고 강조한다.

핵심은 AI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줌은 줌닥스를 개발하면서 AI가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나름 난이도가 있는 작업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격도 줌이 강조하는 포인트. 줌 워크플레이스 유료 고객들은 추가 비용 없이 AI 컴패니언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각각 마이크로소프트365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플랫폼용 생성AI 툴에 사용자당 월 30달러 가격을 매긴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기능들을 많이 제공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업들 사이에서 논쟁이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줌은 AI 가격 측면에서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구도만 놓고 보면 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라는 거함들을 상대로 줌 닥스를 확산시키는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줌 역시 나름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글닥스도 처음 나올 때는 ‘언더독'(Underdog)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문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위협하는 위치를 확보했다. 사용자 수로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섰고 매출 측면에서도 구글닥스를 포함하는 구글워크스페이스 플랫폼이 구글 내부에서 갖는 중량감은 커지고 있다.

줌의 경우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좀 모바일앱 다운로드수는 8148만회다. 구글에는 못미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만 수준 또한 아니다. 줌은 이들 사용자들에서 가성비 좋은 AI에 기반 줌 닥스를 붙여 문서 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줌의 기대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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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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