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대표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과 생성AI는 검색 시장에서도 대형 변수다. 기업용 검색 시장도 마찬가지. LLM이 기존 엔터프라이즈 검색 기술을 대체하거나 기존 검색 기술에 녹아드는 트렌드는 이미 뉴노멀이 됐다. 물론 LLM만으로 기업용 검색을 대체하기는 현재로선 어렵다. LLM 플러스 알파 접근이 필요하고, 관련 업계 행보도 대부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 검색 넘어 분석 플랫폼으로 진화
최근 실리콘밸리 유력 VC인 안드레센 호로비츠 주도 아래 1억3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받은 헤비아(Hebbia)도 LLM 플러스 알파 기반 기업용 검색 트렌드를 보여주는 회사들 중 하나다.
헤비아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기업 내외부에 있는 대용량 문서를 검색하고 대규모 질문에 응답하는 플랫폼인 매트릭스(Matrix)를 제공한다. 큰틀에서 글린(Glean)이나 하비(Harvey) 같은 회사들이 제공하는 검색 플랫폼과 유사해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트릭스는 길이에 상관 없이 없이 여러 파일을 수집하고 스프레드시트와 유사한 표 형식으로 사용자 문의에 응답하는 것도 가능하다. SEC 제출된 서류들과 기타 문서들을 검색해 특정 회사 및 경쟁사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비교도 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사용자가 주어진 시장에서 톱5 플레이어들 재무 성과를 요청하면 헤비아 플랫폼은 각각 회사들에 대한 개별 스프레드시트 컬럼(column, 열)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쯤되면 헤비아 플랫폼은 단순한 AI 기반 검색 및 요약을 제공하는 수준은 넘어선다. AI 애널리스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관심 밖에서 점점 엔터프라이즈 시장 격전지로
기술 측면에서 헤비아 플랫폼은 LLM과 컴퓨터 비전 모델이 결합돼 있다. 사용자가 어떤 질의를 하면 소프트웨어에 내장된 라우팅 메커니즘이 자동으로 요청에 가장 적합한 신경망을 자동으로 찾아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외신뉴스를 보니, 헤비아 ARR은 이미 13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헤비아는 주로 자산관리 업체, 투자 은행 및 기타 금융 회사들 공략에 주력헤왔고 최근에는 로펌 및 제약 회사들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자산 관리 업체들 중 30%가 실사, 자산 가격 책정 및 기타 연구를 위해 헤비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정 분야 전문가들 품을 나름 많이 덜어주는 모양이다. 개념만 보면 필자도 한번 써보고 싶어진다.
LLM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검색 시장에는 헤비아 외에 여러 업체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LLM 기반 검색을 기치로 내건 국내 회사들도 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할 듯 하다. 챗GPT가 나오기전에만 해도 엔터프라이즈 검색은 흥행파워가 크지 않았는데, 요즘은 많아 달라졌다. 빅테크와 스타트업을 포함해 다양한 출신 성분을 갖는 회사들이 레이스를 벌이는 LLM 격전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LM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몰고오는 또 하나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B2BSaaS #B2BSaaS전략 #B2BSaaS트렌드 #B2BSaaS스타트업 #생성AI #헤비아i #엔터프라이즈검색
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