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확산 속에 최근 B2B SaaS 시장에선 자동화 바람이 거세다. 다양한 작업들을 사람 개입 없이 커버한다는 것을 기치로 내걸고 AI 에이전트 서비스나 AI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는 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예전부터 기업용 SaaS 시장에 있었던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RPA)의 대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관련 업계는 AI에이전트에 대해 PRA보다 쉽게 쓸 수 있으면서도 역량은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RPA는 경직돼 있다…AI에이전트 문제가 해결책
크루AI도 이런 회사들 중 하나다. 기업들이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1월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크루AI는 보고서 요약 및 직원 온보딩 같은 반복적인 백오피스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은 마케팅 데이터베이스 강화, 고객 피드백 분석, 트렌드 예측과 같은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앱 위에 크루AI를 사용해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다. 크루AI 플랫폼으로 워크플로 자동화를 구현한 뒤 대시보드에서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루AI는 자체 LLM이 아니라 오픈AI, 앤트로픽 등 여러 업체 LLM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고객이 여러 모델을 사용해보고 특정 비즈니스 사용 사례에 적합한 결과를 제공하는 걸 선택하도록 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크루AI는 자사 AI에이전트에 대해 RPA의 대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RPA 한계를 극복하는데 있어 체감할 만한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크루AI에 따르면 기존 RPA도 워크플로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게 해주지만 사전 설정된 규칙에 기반하다 보니 유연성이 부족하다. 오류도 발생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RPA 업체 로보코프(Robocorp)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RPA를 도입했다고 답한 조직 중 69%가 매주 한 번 이상 워크플로가 중단되는 상황을 경험했다.
반면 크루AI는 기업들이 수천여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되며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그룹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AI도 오류와 편경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기업 시장에서 AI 에이전트는 좀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그럼에도 크루AI는 자사 AI 에이전트가 RPA보다는 훨씬 더 탄력적이라는 입장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도 본격 도전한다
크루AI는 최근 기업 가치를 1억달러로 평가 받고 18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Coursera 공동 창립자이자 유명 AI 전문가인 앤드류 응(Andrew Ng)도 참여했다.
올해 1월 제품을 출시했지만 이미 150여개 고객사를 유치했다는 점이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크루AI는 엔터프라이즈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는 목표다. 엔터프라이즈를 겨냥한 구독 상품인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Enterprise Cloud)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액세스 제어 및 분석 기능 외에 보안 및 감사 역량도 강화됐다.
워크플로 자동화를 겨냥한 AI 에이전트 시장은 초반 레이스에 들어섰음에도 이미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크루AI 위에 여러 스타트업들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투자도 유치했다. 기존 RPA 회사들도 AI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같은 경쟁 속에서도 거점을 확대하는 것은 크루AI에게도 만만치 않은 숙제가 될 것이다.
수익 측면에 크루AI는 나름 낙관적이다. 현재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내년 여름에는 현금 흐름이 흑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을 내면서 성장하는 AI 기업들이 많지 않은 걸 감안하면 흥미로운 사례가 될 수도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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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