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컨퍼런스 현장을 찾은 이들을 상대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의 미래에 대해 인공지능(AI)과 협력적인(Collaborative) 환경이 핵심이 될 것으로 요약했다.
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B2B SaaS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스위트인 다이나믹스 365에 이같은 특성을 내재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생산성 향상 및 협업 SaaS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달리 다아나믹스 365는 비즈니스 기능이 핵심이다. ▲마케팅 ▲영업 ▲서비스 ▲재무 ▲공급망 관리 등 부서마다 존재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들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판 ERP 및 CRM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공급망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 체인 플랫폼(Supply Chain Platform)을 발표했는데, 사티아 나델라 CEO가 한국에 와서 강조한 메시지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인 듯 싶어 내용을 좀 공유해 볼까 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SaaS 플러스 AI 협업, 로우코드 보안 결합 가속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은 AI, 협업(collaboration) , 로우코드(low-code), 보안, 그리고 SaaS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서플라인 체인과 관련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풀려면 SaSS 플러스 AI, 협업, 로우코드 같은 기술들을 버무려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 나와 있는 서플라이 체인 솔루션들은 공급망 실행 및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기업들이 당면한 현실을 지원하는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다.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ERP 등 기존 레거시 시스템들(legacy systems)에 걸쳐 페타바이트(PB) 규모 데이터를 다루는데, 파편화로 인해 서플라이 체인을 전체적으로 살펴 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서플라이 체인 관련해 민첩성(agility)과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떨어지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분위기를 반전 시키려면 서플라이 체인 소프트웨어는 데이터 소스들에 걸쳐 가시성을 높여주고, 방해 요소를 예상해 최소화하고, 협업을 간소화하고 주문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이 이렇게 해주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신형 서플라이체인 플랫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다이나믹스365,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파워 플랫폼 등 자사 간판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들을 활용해 조직들이 서플라이 체인에 대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빌딩 블록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버스(Dataverse)은 수백개 데이터 커넥터들을 서플라이 체인에 연결,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로우코드 기능을 제공하는 파워 플랫폼은 조직들이 워크플로우, 데이터 리포팅 등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적인 앱 전략 개요.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식 비즈니스 SaaS 앱 전략, 업계 판세 변화 주목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센터(Microsoft Supply Chain Center)도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한다.
서플라이체인 센터는 현업 담당자들이 다이나믹스 365, SAP와 오라클 ERP 외에 독립 서플라이체인 시스템들에 걸쳐 데이터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은 수요 관리, 공급망 인텔리전스, 서플라이체인 수요 인사이트, 성과 추적, 서플라이 체인에 걸쳐 실시간 협업도 지원하고 있다. 풀필먼트 최적화(fulfilment optimisation), 가격 관리, 창고 관리, 재고 최적화, 주문 추적 등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SaaS 시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회사들 중 하나다. 하지만 Saa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오피스와 팀즈로 대표되는 협업 및 생산성 SaaS 플랫폼에 집중돼 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라클이나 SAP, 세일즈포스 등과 비교해 지분이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365에 이어 다이나믹스365를 또 하나의 대형 SaaS 플랫폼으로 키우는데 공격적이다. 이 과정에서 협력과 AI가 비즈니스 앱의 미래를 상징하는 키워드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
구경꾼 입장에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시장에서 먹혀들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거대 테크 기업이 비즈니스 SaaS 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음 먹고 꺼내든 전술이라는 점에서 업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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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