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별들의 전쟁’ 클라우드 보안 시장, 강자로 부상하는 넷스포크

해외 IT전문 미디어 디인포메이션에 최근 눈길을 끄는 기사 하나가 올라 왔다. IT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가 클라우드 보안 업체들을 상대로 진행한 평가에서 비상장 회사인 넷스포크(Netskope)가 관련 분야 베테랑으로 통하는 지스케일러(Zscaler)를 앞질렀다는 것이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비상장 회사가 상장사를 제치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지스케일러라는 회사가 내공이나 유명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가트너 평가에서 벌어진 역전극이 벌어졌다는 것은 나름 강력한 원인이 있지 않고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가트너는 지스케일러 가격과 영업 정책과 관련해 고객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를 들은 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지스케일러나 팔로알토 네트웍스 같은 유력 보안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넷스포크가 클라우드 판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넷스포크 웹사이트]

클라우드와 제로 트러스트에 집중하다

넷스포크는 지스케일러와 마찬가지로 기업 사용자들에 클라우드에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주특기로 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시큐리티 서비스 에지( security service edge, SSE), 시큐어웹게이트웨이(secure web gateway, SWG), 클라우드 액세스 시큐리티 브로커(cloud access security broker , CASB),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데이터 손실 방지(DLP), 원격 브라우저 격리, SaaS 보안 상태 관리, IoT 보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패러다임으로 통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지원하는 제품들이다.

이들 솔루션에 기반이 되는 것은 넷스포크가 개발한 분석 엔진으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사용자 행동과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넷스포크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기업들이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요건들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넷스포크는 팔로알토네트웍스, 주니퍼네트웍스, 시스코, VM웨어 등 보안과 네트워크 회사들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들 주도로 설립됐다.

2021년 7월 3억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를 75억달러로 평가 받아 눈길을 끌었다. 2020년 2월 3억4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 가치가 30억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에는 플랫폼 개발 및 사업 확장을 위해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 향후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무증권) 형태로 4억100만달러 규모 추가 투자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넷스포크는 몸집을 빠르게 키워가는 모습이다.

[넷스포크 SSE 개요]

규모를 키워라…제품군 확장 가속

1월 기준으로 넷스포크는 1년 간 포춘 100대 기업들 중 25개 이상을 포함해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리테일, 통신, 제조, 공공 분야에 걸쳐 2400개 이상 고객들을 추가했다. 엔드포인트 데이터 손실 방지, 클라우드 방화벽, 제로 트러스트에 걸쳐 신제품들도 선보였다. 지난해 6월과 8월에는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각각 우트클라우드(WootCloud)와 인피어트(Infiot)를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넷스포크는 엔드포인트 기기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넷스코프 엔드포인트 SD-WAN도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넷스포크 엔드포인트 SD-WAN은 넷스코프 SASE 플랫폼에서 구축된 서비스로 SD-WAN과 보안 서비스 엣지 기능을 통합해기업들이 분산된 여러 클라이언트들 및 엣지 디바이스들 간 연결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제품은 올해 말 공식 출시 예정이다.

클라우드 보안 시장은 거물급 테크 기업들과 유력 보안 업체, 여기에다 보안 스타트업들까지 어우러진 경쟁 구도로 재편된 지 오래다. 클라우드를 쓰는 기업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헤도 모든 클라우드 회사들이 먹고 살기에는 경쟁은 이미 매우 치열하다.

구경군 입장에선 재편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넷스포크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나름 인상적인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듯 하다. IPO에 성공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같은 중량감을 갖는 전문 보안 업체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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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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