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웹3 겨냥 B2B SaaS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에 기반한  웹3 서비스들이 확산되면서 이들 회사들을 상대로 이런 저런 인프라, 이른바 ‘곡괭이’를 파는 회사들이 늘었다. 벤처투자회사(VC)들로부터 상당한 몸값을 인정 받는 블록체인 인프라 테크 스타트업들이 이미 여럿이다. 관련 업체들 출사표는 계속에서 나오고 있는 있다.

최근 웹3 관련 소식들을 보다 보다 보면 웹3를 겨냥한 B2B SaaS를 주특기로 투자를 유치했다는 스타트업들도 종종 눈에 띈다.

웹3가 B2B SaaS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SaaS스토리에서도 웹3를 겨냥한 B2B SaaS 회사들 이야기를 틈틈히 소개해 볼까 한다. 이번에는 최근 750만달러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어드레서블(Addressable)이다.

[사진: pixabay]

소셜 미디어 활동과 연결해 블록체인 익명성 한계 극복

어드레서블은 웹3 기업들에 최적화된 마케팅 SaaS를 제공한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그 특성상 웹2에선 일반화된 타겟 마케팅 전술을 구사하기가 쉽지 않다. 암호화폐 지갑은 구조적으로 익명화되어 있기 때문에 마케터들이 잠재 고객 나이, 국가, 구매 이력을 파악하기 어렵다.

어드레서블은 웹3 마케터들이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록체인의 익명성에도 불구하고 웹3 마케터들이 블록체인 활동과 소셜 미디어 프로파일을 매칭시켜 웹3.0 마케팅 팀들이 캠페인을 시작하고, 신규 사용자들을 겨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웹3 마케팅에 큰 장애물을 제거했고 비용도 기존 마케팅 툴들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어드레서블은 이미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폴리곤, 반코르, 임뮤터블(Immutable), 크립토몬(Kryptomon)과 같은 곳들이 어드레서블 SaaS를 이용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소개를 보니 어드레서블은 블록체인, 머신러닝, 빅데이터 관련 20편 이상 논문을 발표한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토머 샤로니, 토머 슬로모, 아사프 나들러가 공동 창업했다.

토니 샤노리 어드레서블 CEO는 “소셜 미디어에서 웹3 잠재고객을 정확하게 찾아 내는 고유한 능력은 웹3 대중화에 필수”라며 “어드레서블은 대규모 사용자 확보에 대응할 수 있는 웹3 마케팅 SaaS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어드레서블 서비스 이미지]

웹3 생태계 확산 여부가 성패 좌우할 것

웹3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을 표방하는 B2B SaaS가 어드레서블 뿐 만은 아니다.

어드레서블과 비슷한 시점에 웹3 마케팅 플랫폼을 표방하는 시세임랩스(Sesame Labs)도 450만달러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왓츠앱, 메타, 트위터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시세임랩스도 어드레서블과 마찬가지로 웹3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마케팅 플랫폼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웹2 도구들은 온체인 사용자 행동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웹3 마케팅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한다.

웹2와 비교해 웹3 사용자들은 매우 적다. 대중화와 관련해서도 갈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웹3를 겨냥한 B2B SaaS 회사들은 웹3 마케팅과 관련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효과가 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 보다 확산될 수도 있다.

이들 업체의 미래에 관건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웹3 시장 자체가 의미 있는 버티컬로 계속 남아 있을지 여부다. 웹3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업계 부침이 반복되고 있고, 탈중앙화 금융(디피이)나 NFT가 사람들에게 나름 알려졌다고 해도 웹2 수준 대중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웹3 마케팅 플랫폼이 웹3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이게 다시 웹3 마케팅 회사들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도 있지만 낙관하기는 좀 일러 보인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웹2 마케팅 툴을 파는 회사들이 웹3로 확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금은 규모가 크지 않아 관망할 수 있지만 판이 좀 커진다 싶으면 공세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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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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