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B2B SaaS, 이제 데이터 분석 툴까지 직접 개발하는 건 그만”

B2B SaaS에서 데이터 분석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서비스 운영 효율성을 위해서 든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서 든 그렇다.

B2B 회사들이 분석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직접 개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나와 있는 외부 업체 기술을 가져다 쓰는 것이다. B2B SaaS 회사들이 활용할 만한 외부 분석 플랫폼으로는 태블로(Tableau)와 룩커(Looker)가 대표적이다. 태블로는 세일즈포스, 루커는 구글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양사 모두 다양한 분야 다양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분석 도구를 제공하며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에서 유력 회사로 군림해왔다.

이런 가운데 스타트업 하나가 B2B SaaS 회사들을 위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08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쿠물닷아이오(Cumul.io)가 주인공. 태블로와 룩커처럼 B2B SaaS들도 쓸 수 있는 상용 데이터 분석 도구들이 있지만, 쿠물닷아이오는 B2B SaaS에 최적화된 분석 툴이 파고들 공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사진: 쿠물닷아이오 웹사이트]

B2B SaaS에 직접 내장 가능한 데이터 분석 툴로 승부

쿠물닷아이오는 B2B SaaS 회사들이 서비스에 내장할 수 있는(embedded) 로우코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쿠물닷아이오를 통해 B2B SaaS 회사들은 별도 BI 앱을 쓰지 않고 서비스 안에서 데이터 보고서 및 시각화 기능을 바로 구현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쿠물닷아이오 CEO 겸 공동 창업자인 카렐 콜린스는 “보다 많은 SaaS 제품이나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용자들이 앱 내에서 네이티브 컴포넌트(native component)로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와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SaaS 회사들은 빨리 선보일 수 있는 데다 사용 및 확장이 쉽고 낮은 가격에 최소 노력으로 도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쿠물닷아이오는 기존 BI 회사들과 차별화 포인트로 쓰기 쉽다는 점도 갇조한다.

데이터 과학자들과 기술 지식이 있는 이들이 쓸 수 있는 기존 BI 툴들과 달리 쿠물닷아이오는 드래그앤 드롭(drag-and-drop) 방식으로 대시보드를 최적화하고 짧은 코드를 복사해 서비스에 붙이면 최종 사용자들에게 분석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베디드 BI가 강점을 보이는 것은 데이터 시각화 프로세스지만  사용자들은 앱과 플랫폼에 셀프 서비스 분석 역량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보이지 않은 경쟁 상대, 고정 관념과의 싸움

리포팅과 분석은 B2B SaaS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핵심 역량이라 하기는 어렵다. 커뮤니케이션 SaaS에서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고, HR SaaS는 HR이 경쟁력의 시작이다. 그런 만큼 쿠물닷아이오는 B2B SaaS 회사들이 리포팅이, 시각화, 분석 기능을 자체 개발하는 것보다는 사서 쓰고 핵심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은 좀 다르다. B2B SaaS 판에선 분석과 리포팅 기능도 자체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쿠물닷아이오가 경쟁 상대로 룩커나 태블로가 아니라 외부 분석 도구를 가져가 쓰는 것에 불편하게 생각하는 B2B SaaS 회사들 엔지니어링 팀을 꼽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B2B SaaS 회사들이 리포팅 및 시각화 기능에 대해 자체 개발을 선호하는 것은 상용 제품은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맞춰줄 수 있는 역량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쿠물닷아이오는 자사 로우코드 기반 임베디드 BI가 쉽고, 유연하고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역량을 제공한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다.

언제부터인가 B2B SaaS는 테크 기업들에게 버티컬((vertical) 시장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B2B SaaS들에 최적화된 이런 저런 기술들로 승부수로 던지는 회사들이 늘었다. 얼마 전 SaaS 스토리에서도 소개한 코호AI(Coho AI)도 B2B SaaS들을 위한 AI를 주특기로 내건 케이스다. 분위기를 보면 B2B SaaS에 집중하는 테크 기업들은 계속 나올 것 같다. B2B SaaS 회사들에 체감할 만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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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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