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말하는 AI와 클라우드 시대 ERP의 조건

SAP 등 대형 테크 기업들이 판을 주도하고 있고, 시장도 어느 정도 포화된 ERP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건 곳들이 많다.

미국 스타트업 캠프파이어 소프트웨어도 (Campfire Software)도 이런 회사들 중 하나. 캠프파이어는 최근 3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ERP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름 성과도 내고 있다고.

회사 측에 따르면 캠프파이어는 오라클 넷스위트(Oracle NetSuite) 같은 대형 제품들과 비교해 빠르고 유연한 회계 처리 기능들을 강조한다.

ERP 시스템은 기업 회계 핵심 인프라로 다양한 부서들 재무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성과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캠프파이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ERP를 새롭게 설계했다는 점을 부각한다. 기존 ERP 대비 며칠 빠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캠프파이어 ERP에서 핵심은 매출, 비용,외상 매 등 기업 재무 데이터가 기록되는 중앙 데이터베이스인 ‘총계정원장(General Ledger)’이다.  캠프파이어 ERP 사용자는 필요한 경우 서브 원장(Sub-ledger)을 만들어 항목별로 정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회계 정보는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데, 캠프파이어는 이들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ERP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는 연동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회사 법인카드에서 발생한 비용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세일즈포스(Salesforce)에서 매출 데이터를 가져오는 식이다.

여러 개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을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각기 다른 회계 시스템과 통화를 사용하는 자회사들 정보를 단일 데이터셋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회계 부서는 통합 재무제표를 보다 쉽게 작성할 수 있다. 데이터를 정리한 후에는통합(consolidation)을 통해 정확성을 확보하고, 기록을 잠그는 기능으로 이후 변경되는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다.

사용성도 캠프파이어가 강조하는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캠프파이어는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클릭 방식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엠버(Ember)’라는 챗봇을 통해서도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엠버는 자연어로 된 질문을 이해하고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준다. 예를 들어, 특정 매장에서 매출이 급증한 원인을 제품별로 분석해달라는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

AI와 최신 기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ERP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고 이를 통해 기업 재무팀이 월간 마감을 보다 빠르게 끝내고, 보다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어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캠프파이어는 플랫폼 기능 확장에 나선다. 특히 AI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RP 고도화가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ERP 시장은 오라클, SAP 등 기존 강자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캠프파이어 등 스타트업들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앞세워 기존 업체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ERP 업계 판세에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겠지만 ERP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ERP 시장에서도 스타트업들이 해볼만한 거리들이 있다고 보는 창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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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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