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원희 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아이디어 접수에 들어갔다.
닷컴 열기가 뜨거웠던 2001년, 지란지교소프트에 합류하며 동료들과 창업에 대한 열정을 나누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업 현장에 몸담아온 입장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보며 그 시절의 뜨거운 열정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듯해 감회가 새롭다.
1994년, 대학생 4명이 젊은 패기 하나로 대전에서 시작한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 현재는 여러 계열사와 1000억원 이상의 그룹 매출을 기록하는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창업과 벤처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임직원의 단합과 열정이 큰 원동력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겠다’는 창업 멤버들의 도전정신이었다. 그것이 없었다면 지금의 지란지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란지교가 완전히 성공한 기업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도 성장의 여정 한가운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동안의 경험과 과정을 동료 및 후배 기업들과 공유하고,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으로서 기업들과 호흡하고 있다. 다양한 회원 기업들과 만나며 창업자 및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30년 전의 뜨거웠던 창업의 순간들을 다시 체감하고 있다.
‘모두의 창업’은 다시 한 번, 그리고 이전보다 더 큰 벤처 창업의 물결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 하나면 충분하다. 좋은 아이디어는 지원서 평가만 통과하면 각 지역의 전문 멘토가 밀착 담당하며 실제 사업화 아이템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과 함께 지원된다고 한다. 자금 및 멘토 지원뿐만 아니라 AI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아이디어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고 한다.
실제로 나 역시 ‘모두의 창업’ 플랫폼에 접속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직접 신청해 보았다. 다섯 가지의 간단한 질문과 계획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보며, ‘전 국민 창업 오디션’이라는 슬로건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패는 창업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두려운 단어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성공’이라는 결과에 다가갈 수 있다. 지란지교가 처음 출발했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물적이나 인적자원 측면에서 훨씬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도전을 이어가야 했다.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도 창업은 고도화된 기술을 가진 전문가의 영역으로 분류되어 일반인들이 창업을 생각하기에는 쉽지 않은 문화도 있었다. 한번 창업한 이후에 실패할 경우, 재산상의 불이익과 패배자라는 사회적인 낙인 효과도 있었다. 이제는 정부가 앞장서서 실패를 포용하고, 그 너머의 성공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다. 개인의 머릿속에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발굴 되었으면 한다.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번 ‘모두의 창업’을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제2, 제3의 지란지교가 탄생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필자도 이번에 신청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진행 될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면서 다시한번 초기 창업의 꿈이 떠올랐다.

출처 : 헬로디디(http://www.hellodd.com) 기사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