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시트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툴로 통한다. 이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막강파워다. 수십 년간 많은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을 대체하려 시도했지만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엑셀은 기능 뿐만 아니라 이미 사용자 습관과 조직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고 새로운 툴이 파고들기가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MIT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18개차 스타트업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Fundamental Research Labs)가 다른 방식으로 엑셀에 도전장을 던져 주목된다.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는 엑셀과 거의 비슷한 외형과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AI 에이전트 기능으로 중무장한 숏컷(Shortcut)을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쇼컷은 엑셀과 거의 완벽하게 기능이 일치하면서도 자연어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LBO(leveraged buyout) 모델을 만들어 달라”거나 “지정된 데이터로 DCF(discounted cash flow) 모델을 작성해 달라”고 입력하면 바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기존 엑셀 파일을 불러와 수정한 뒤 다시 엑셀로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호환성은 기존 워크플로우를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 AI 도입을 유도할 수 있는 카드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는엑셀 작업 자동화가 몰고올 잠재력이 대단히 클 것이란데 베팅한 케이스다. 숏컷은 단순히 엑셀 기능을 개선한게 아니라 사용자가 느끼는 익숙함과 정서적 유대감에 기반해 AI 혁신을 버무린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엑셀 인터페이스를 바꾸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많은 경쟁 제품들이 ‘엑셀보다 더 나은’ 데이터 처리 환경을 제공하려다 학습 곡선과 전환 비용에서 저항을 받았고 뜻한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펀머멘털 리서치 랩스는 금융·컨설팅·사모펀드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잦은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이 시장은 복잡한 모델 작성과 반복 분석 작업이 많아 AI 자동화가 주는 효과를 보다 많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숏컷은 과거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에서 에이전트를 개발한 경험을 가진 팀이 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를 엑셀에 통합하는 ‘코파일럿(Copilot)’을 지난해 9월부 제공하고 있다. 엑셀에 직접 내장된 AI 툴은 기능에 대한 접근성은 뛰어날 수 있지만 일부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명령 체계와 사용 방식이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는 AI 에이전트 자동화 역량을 앞세워 엑셀 충성 사용자층을 공력하려는 모습이다.
펀더멘털 리서치 랩스는 최근 3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숏컷 외에 일반 사용자용 어시스턴트인 Fairies도 제공한다. 이 앱은 AI 봇과 채팅을 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며, 해당 애플리케이션 지식 기반으로 질문을 할 수 있고, 일정 관리 앱에 약속을 예약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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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