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을 넘어 위대한 것을 만들겠다는 스무 살의 대답 – 알고릭스코퍼레이션

팀원 다섯 명

모두 19살에서 21살

고등학교 1학년, 해커톤에서 처음 만난 열여섯, 열일곱 살 친구들이 세운 회사가 3년 뒤 삼성화재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대기업 AI 전환 현장을 누비며, 

지금은 비정형 데이터 엔진이라는 아무도 정면으로 풀지 않은 문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알고릭스코퍼레이션 이야기입니다.

지금 안 하면 평생 못 할 것 같았습니다

해커톤에서 만들었던 에듀테크 아이디어를 미국 교육청에 직접 팔아보면서, 팀이 뭉쳤습니다. 도입되진 못했지만 그 이후로 개발 실력에 소문이 나면서 외주 요청들이 들어왔고, 알고릭스는 본격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외주로 돈을 벌어서 하고 싶은 걸 하자고 모인 팀이었습니다. 바쁘다 보니 외주만 쳐내도 시간이 다 갔습니다. 다들 고등학생이었으니까 입시 등으로 바빴고, 이제 드디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시기가 됐습니다.

“시장은 확실히 큰데, 이걸 정면으로 푸는 곳이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다들 고객마다 자체 스택을 새로 짜거나, 부품 조합으로 PoC만 반복하면서 우회하고 있을 뿐이었고요. 지금이 기회라는 게 분명했어요.”

그리고 이걸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하나고 출신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성균관대 의대 연구실에 들어가 최근에는 네이처 자매지 주저자 논문을 낸 대표 권동한 님,

대전과학고와 POSTECH 연구실을 거친 노수호 님,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창업 경험이 있는 권오윤 님,

그리고 초등학생 때부터 개발을 시작한 핵심 개발자 김태영, 김민건 님까지

올해 2월, 5명 모두가 풀타임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함께 합을 맞춰온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도구는 있는데, 엔진이 없었다

3년간 대기업 AI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알고릭스 팀은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고객사마다 좋은 도구는 갖추고 있었는데, 그것을 모아 놓는다고 실제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한 대기업 프로젝트에서 비정형 문서를 운영 데이터로 넣는 PoC까지는 어렵지 않게 갔지만, 데이터 일관성과 실시간 처리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 줄줄이 터지며 거기서 멈췄습니다.

“도구 하나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 위에 있어야 할 엔진 자체가 비어 있었던 겁니다.”

정형 데이터에는 40년 넘게 데이터베이스라는 토대가 있었습니다. ERP, CRM, 결제 시스템 이 모든 것이 그 위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형 데이터에는 그런 토대가 없었고, 그동안은 사람이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었을 뿐입니다. AI 전환은 결국 사람이 그 자리에서 빠지는 방향입니다. 알고릭스가 만드는 Talos는 바로 그 빈자리에 들어가는 엔진입니다. 부품을 묶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의 엔진으로 설계했고, 비정형 데이터 위에서 운영 시스템이 올라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패해도 괜찮은 24시간

알고릭스 팀은 해커톤 문화를 사랑합니다. Junction, MIT Hack 등 다양한 해커톤을 다녀오고 직접 기획하기도 합니다. 팀이 처음 만난 곳이자, 회사를 세운 계기이자, 지금도 분기마다 함께 참가하는 의식 같은 것입니다.

“해커톤이 좋은 건 실패해도 괜찮다는 점입니다. 완성도를 기대하는 사람도 없고, 망해도 24시간 날린 거니까요. 그 자유가 있어야 평소에는 꺼내지도 못할 아이디어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커톤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가치도 있습니다. 워크숍은 “배웠다”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업무 안에서 새 도구를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해커톤은 일상에서 24시간을 완전히 떼어내 그런 부담을 잠깐 꺼줍니다. 특히 비개발 직군에게 “나도 이걸 만들 수 있구나”라는 감각을 주는 데에는 해커톤만 한 것이 없다고 알고릭스 팀은 말합니다.

그 에너지를 밖으로 꺼낸 것이 ‘흑백개발자: 더 해커톤’입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댄서를 무대 앞으로 데려왔듯이, 매일 밤 코드 짜고 버그 고치는 개발자들이 주인공으로 조명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집중한 건 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사람들을 모시는 거였어요. 실제로 토스 공동창업자이신 이태양 대표님, 국회의원 이준석님 등을 모시니까 알아서 행사가 흥하더라고요.”

SKYST, KSCY, KIC 등 여러 해커톤을 운영해 온 경험이 쌓여, 결국 자신들이 꿈꾸던 해커톤을 직접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시즌 2에서는 대형 스튜디오와 협업해 OTT 장편 콘텐츠까지 구상 중이고, 시즌 1 영상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커톤에서 태어난 팀이, 해커톤을 만드는 팀이 됐습니다. 그 무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알고릭스는 지란지교패밀리와 같이 만들어가는 해커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발성 행사라기보다, 지란지교의 AI 전환을 함께 해나가는 파트너십의 시작에 가깝습니다. 해커톤 하나로 끝내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나온 결과물 중 실제 업무에 쓸 만한 것들을 이어가고, 그 과정에서 알고릭스가 기술 파트너로서 계속 함께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Talos를 인프라로 제공해 비개발자도 자연어로 사내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도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환경을 세워갈 예정입니다. “배웠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경험을 남기는 것. 그것이 알고릭스가 해커톤을 통해 전하고 싶은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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