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ODO님의 후지산 등반 이야기에 제가 바통을 이어 받아 등산 두번째 이야기를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행보, 큰 의미
지란지교패밀리가 가진 여러가지 행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으라면 단연 매해 신년에 하는 ‘신년 등반’ 일 것입니다.
몇 차례의 비공식 등산은 있었겠지만 공식적 등반의 시작은 2007년 호명산을 기점으로 기록됩니다. 그 이후로 10년이 넘게 지속되다가 안전상의 문제로 ‘신년 등반’은 지란지교 역사 안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지란지교패밀리 10년여의 등산 역사를 한 자리에 모아서 그 의미와 순간을 되돌아 보고자 합니다.


사진에 박힌 저 날짜를 보세요. 저런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전의 지란지교의 회사 행사라고 하면 여름에 물가에 가서 놀거나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가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여름에는 무인도, 겨울에는 산행이라는 규칙인듯 아닌듯 규칙이 생긴 것이 2001년 저 즈음입니다. 풋풋한 그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어떻게 보면 2001년 행사가 등반의 최초 기록으로 남은 뻔 했지만 이것은 하계 캠프와 연계해서 이루어진 산행이기에 그 다음의 ‘신년 등반’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호명산, 지란지교패밀리 공식 신년 등반의 시작
‘신년 등반’의 목적은 그해 사업 목표와 다짐 등을 발표하고 그 결심에 서로가 서로를 독력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라 ‘신년 등반’ 그 의미의 행간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등산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과 지란지교 ‘신년 등반’이 가지려는 의미와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한 발 한 발 산을 오르면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다짐을 정리해 볼 수 있고, 조금 뒤쳐진 사람과 앞 선 사람이 끌고 밀어주면서 동료의 정을 북돋는 계기가 된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정상에 올라서 눈 앞에 펼쳐지는 산 아래의 웅장한 풍경을 볼 때면 올라 올 때 힘든 일과 오르기 전에 조금은 긴장했던 스스로의 모습들을 되새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생각 속에서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을 그리게 되는 것은 등반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2008, 무명산의 기록

2009. 월악산

2010, 청계산

2011, 검단산

2012, 칠갑산

2013, 수리산

2014, 계룡산

2015, 설봉산

2017, 빈계산

2017, 후지산 : 신년등반과는 번외편으로 지란지교재팬 패밀리들의 등반.
하지만 지란지교패밀리의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상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커서 많은 고심 끝에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2017년 빈계산 등반을 마지막으로 지란지교패밀리 ‘신년 등반’의 전통은 지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 속에는 늘 도전의 설레임이 있습니다. 다음 지란지교패밀리의 킵고잉의 발자욱은 어느 산에 남기게 될까? 그 곳이 꼭 산이 아니어도 도전하는 그 어떤 곳이라면 좋겠죠?
#깁고잉 #지란지교패밀리 #신년등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