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팀은 언제나 ‘정보의 부족’에 시달린다. 고객 정보를 많이 갖고 있을 수록 유리하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지만, 실제로는 단편적인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섬블(Sumble)은 AI 기반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다.
섬블은 생성형 AI와 지식그래프를 결합해 단순히 기업 정보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맥락(context)’을 제공하는 세일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표방한다. 소셜미디어, 채용 사이트, 기업 웹사이트, 규제 서류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 내부 정보와 연결하는 지식 그래프를 구축하고 기업 기술 스택, 조직도, 프로젝트 현황, 도입 예정 기술까지 파악해 세일즈 팀에게 필요한 ‘맥락’을 제공한다.

섬블 솔루션에서 핵심은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구축한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다. 섬블은 소셜미디어, 채용 공고, 기업 사이트, 규제 문서 등 공개 웹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관계망으로 연결하는데 이게 바로 지식그래프다.
이 그래프를 통해 사용자는 한 기업이 어떤 기술을 도입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지, 주요 담당자가 누구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단순히 ‘어떤 기업이 어떤 소프트웨어를 쓴다’가 아니라, ‘그 기업이 지금 왜 그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있도록 지원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 구조도 섬블이 경쟁력으로 강조하는 포인트. LLM이 비정형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 지식그래프는 이들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연결해 맥락을 만든다.
섬블은 LLM과 지식그래를 결합해 약 260만개 기업들에 대한 기술 그래프를 구축했다. 이걸로 사용자는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아니라 “애플 개발 조직이 사용하는 기술 스택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자연어로 던질 수 있다.
공개 데이터에 기반한 서비스라도 구조화와 맥락화 수준이 경쟁사와 다르면, 진입장벽을 형성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섬블은 웹 앱, API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버전의 경우 CRM 통합, 워크플로 자동화, 특정 기업 변화에 대한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세일즈 인텔리전스 시장에는 섬블 외에 이미 여러 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줌인포(ZoomInfo), 아폴로(Apollo.io), 슬린텔(Slintel), 코그니즘(Cognism) 등이 고객 발굴과 영업 자동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AI 기반 세일즈 에이전트를 기치로 내건 회사들도 등장했다.
섬블이 맥락화를 통해 자동화 도구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포지셔닝하려는 모습이다.
출발은 나름 괜찮다. 섬블은 지금까지 스노우플레이크, 피그마, 위즈, 베르셀, 엘라스틱 등 19개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확보했다. 연 매출 성장률은 550%수준이다. 최근에는 3850민달러 규모 투자도 받았다.
섬블의 숙제는 맥락화를 통해 기존 자동화 툴과는 확실히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다 큰 판에서 입증하는 것이다. 먹혀들 경우 영업·마케팅뿐 아니라 리서치, 채용, 투자 의사결정 관련해서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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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