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등 유력 회사들이 버틴 가운데서도 차세대 CRM을 표방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을 뿌리를 둔 브레보(Brevo)도 최근 5억유로 규모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기업 가치 10억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 반열에도 올라 눈길을 끈다.

유럽에 있다고 해서 브레보가 유럽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세일즈포스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CRM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해외 사업 확대에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세일즈포스 홈그라운드인 미국 시장 비중을 현재 15% 수준에서 50%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브레보는 비교적 업력이 있는 회사다. 2012년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으로 출발해 이후 브랜드를 Sendinblue에서 Brevo로 변경했고 제품군도 확장했다. 현재 고객 수는 60만곳 이상이다. 중소 기업 뿐 아니라 Carrefour, eBay, H&M 같은 대기업들도 브레보 솔루션을 쓰고 있다.
성장세도 빠른 편이다. 2023년 연간 반복 매출(ARR) 1억달러를 돌파했고 2025년은 2억유로 매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2030년에는 10억유로 매출에 도전한다. Salesforce 2026년 목표 매출 415억 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지만 공격적인 성장 목표임은 분명하다.
성장과 관련해 AI와 M&A도 회사측이 강조하는 포인트. 브레보는 향후 5년 동안 AI에 5000만유로를 투입한다. 마케팅 자동화, 고객 데이터 관리,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AI가 제품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브레보는 또 지금까지 11개 회사를 샀고, 2030년 매출 목표 중 45%를 인수한 기업들을 통해 달성한다는 목표다.
세일즈포스, 허브스팟 등 이미 여러 회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술과 가격 만으로 후발 업체가 기존 CRM 판세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브레보는 CRM 시장은 가장 쓰기 쉬운 제품이 승리하는 구도라며 자신 있어 하는 모습이다. 사용성과 통합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브레보 사용자는 이메일, SMS, WhatsApp, 푸시 알림, 라이브 채팅, 통합 전화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메일침프(Mailchimp) 같은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들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렇다면 세일즈포스나 허브스팟 같은 메이저 CRM 회사들은? 이들 업체도 브레보처럼 올인원 플랫폼임을 강조한지 오래다. 이와 관련해 브레보는 제품 복잡도를 낮춰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브레보 향후 행보는 미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지 싶다. 브레보는 미국 시장 공략에 1억유로 이상을 투입해 제품 고도화 및 M&A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목표 대로 세일즈포스 홈그라운드인 미국 시장에서 거점을 확대한다면 브레보는 글로벌 CRM 시장에서 나름 중량감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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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