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가 12번째 여정을 맞이했습니다. 

첫 회부터 함께해 온 기업도, 이번에 처음 문을 두드린 팀도 있었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여 온 경험과 신뢰가 이 자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제12회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생생한 이야기들이 공유되었고, 각자의 방식으로 글로벌 도전을 이어가는 기업들의 열정이 한데 모였습니다.

누군가는 첫 고객의 문턱에서 느꼈던 문화적 충격을 나누었고, 누군가는 채용 없이도 현지 전문가 팀을 꾸리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경험이 연결을 만들고, 연결이 기회를 만드는 이 자리에서,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는 여전히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믿음을 증명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제12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그 생생한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지란지교패밀리 오치영 CDO (jiran.com)

지란지교패밀리 오치영 CDO는 30년간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20년간 일본 사업, 10년간 투자를 이어오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 20여 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국내에서 10여 개 소프트웨어 1등 제품을 만들었지만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미국·중국·동남아·유럽·중동을 거쳐 한국 대비 6배 이상 크고, 당일 출장이 가능하며, 비즈니스 문화가 유사한 일본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시장은 높은 품질 요구와 긴 의사결정 구조로 첫 매출까지 3년, 시장 안정까지 5년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오치영 CDO는 10년간 거의 매주 일본을 오가며 현지 맞춤 전략으로 전환해 성공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제이시큐리티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다이렉클라우드의 상장 추진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12회째를 맞은 Japan to Global 부트캠프는 중복 없이 총 232명의 참가자가 모였으며, 그중 63%가 어떤 형태로든 일본에 진출해 있는 실행력 있는 기업들의 모임으로 성장했습니다.  오치영 CDO는 해외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대표가 직접 뛰어야 한다’는 원칙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이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6월에는 처음으로 일본 현지에서 행사를 개최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LIONICE 허성욱 대표 (lionice.co.jp)

“라인웍스 일본시장 도전기(PART 7): 저희가 첫 번째 고객인가요?”

벌써 7번째를 맞이한 허성욱 대표의 라인웍스 일본 시장 도전기가 이어졌습니다. 허성욱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쳐 네이버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그중 마지막 5년간 웍스모바일(현 라인웍스)의 일본 진출을 직접 이끌어 2015년 법인 설립, 2016년 서비스 런칭, 2017년 시장점유율 1등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일본 비즈니스의 핵심인 ‘신뢰 구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발주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단계에서 돌아온 질문은 의외였습니다. “저희가 첫 번째 고객인가요?” 모든 검토를 마치고도 첫 번째 도입 기업이 되는 것을 꺼리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허성욱 대표는 이 경험에서 ‘등대 기업’과 ‘유사 기업’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등대 기업은 누구나 알 만한 대표 고객으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고, 유사 기업은 같은 업종·규모·지역의 동종 기업들이 사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라인웍스의 첫 마케터에게 부여한 KPI는 ‘고객 사례 100개 만들기’였으며, 실제로 현재 라인웍스 홈페이지에는 규모별·업종별·목적별로 분류된 수십 개의 도입 사례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리뷰 사이트는 관리자 로그인 캡처나 명함 5장 제출 등 엄격한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점도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참가 기업들의 소개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회차에서도 역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기업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사업 영역과 비전, 전략을 공유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기존 참가 기업들의 소개는 새롭게 오픈한 Japan to Global 공식 홈페이지(jtg.jiran.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lanitAI 손희구 대표 & 안영일 경영고문 (planitai.co.jp)

PlanitAI는 작년 4월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회사로, 일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상황에 맞게 AI 개발, 연수,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올해부터는 라인 기반 업무 특화형 AI 프로덕트를 구독형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재일교포 3세인 손희구 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일본에서 32년간 거주하며 다양한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안영일 경영고문과 함께 데로이트 출신, 일본 대학원 AI 전공자 등 최고 수준의 전문가 팀을 구성했습니다.  한일 브릿지 비즈니스도 준비 중이며, AI 분야에서의 협업과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도슨티 이일구 대표 (docenty.ai)

도슨티는 챗GPT 등장과 함께 시작한 회사로, 고객 상담 챗봇 자동 생성과 마케팅 자동화를 거치며 LLM이 콘텐츠를 학습하는 메커니즘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챗GPT에서 브랜드 노출을 높여주는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고객사 브랜드와 경쟁사의 AI 검색 노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기회가 있는 토픽을 발굴해 콘텐츠를 작성·노출시키는 3단계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I 바우처, S바우처, 클라우드 바우처 공급기업으로서 해외 진출 시 무료 개발 지원도 가능합니다.

일본에서 7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이일구 대표는 팁스 해외 마케팅 사업을 통해 일본 법인 설립을 목표로 세워놓은 상태이며, 자사의 GEO 솔루션을 활용해 일본 챗GPT에서 자사 제품이 검색되게 만들어 진출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밝혔습니다.

소프시스 공린아 팀장 (sofsys.co.kr)

소프시스는 이케아와 유사한 조립식 가구 회사로, 2007년부터 19년간 직접 생산부터 제조·판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조립식 가구를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번 부트캠프에 처음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교류하며 일본 진출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에스제이컴퍼니 박시진 대표 (sjc.company)

에스제이컴퍼니의 박시진 대표는 일본에서 7년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MBA를 졸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 비즈니스 명가라는 비전 아래 독립 컨설턴트로서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과 일본 모델의 한국 도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학원에서 형성된 폭넓은 네트워크와 PlanitAI 일본 팀과의 시너지를 통해 뷰티, 라이프스타일, 패션 분야 및 AI 솔루션의 일본 진출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빅뎃 이동재 대표 (allbigdat.com)

올빅뎃은 2018년 대학생 창업으로 시작해 현재 제2판교에서 30명 규모의 팀과 함께 문서 관련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OCR 기술의 한계를 넘어, AI가 문서 내의 KS 코드, 표, 캡션 등을 자동으로 인식·분류하는 ‘DATALUX’를 개발해 문서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일본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3년간 파트너십을 맺어 일본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해를 쌓았으나, ILS와 빅사이트 IT 전시회 등 다양한 시도에도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자 참석했습니다.

임팩터스 장정은 대표 변호사 (impacters.ai)

로펌 임팩터스의 장정은 대표 변호사는 와디즈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운영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마쿠아케 등 일본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과의 연계 업무 및 일본 관련 수출·중개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로펌으로서 일본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진출 시 필요한 인프라 구축, 지배 구조 설계, 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래스메소드코리아 박동현 부장 (classmethod.kr)

클래스메소드는 일본에 본사를 둔 AWS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한국의 메가존클라우드에 해당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AWS 최상위 파트너를 유지하고 있으며, 디벨로퍼스아이오와 제니 등 테크 블로그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법인은 2020년 말 설립되어 약 50명이 재직 중이며, 그중 40명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으로 원격 근무 형태의 옵셔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앤트로픽과 리셀링 계약을 체결해 일본에서의 클로드(Claude) 리셀링을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한국에서도 클로드 리셀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헤세드릿지 신재욱 대표 (dallem.com)

헤세드릿지가 운영하는 서비스 ‘달램’은 물리치료사, 요가·필라테스 강사, 명상, 심리 상담, 영양사, 의사 등 다양한 건강 전문가를 전국으로 파견하는 B2B/B2G 서비스입니다. 팁스를 통해 일본 진출 기회를 얻어 오치영 CDO에게 조언을 구하며 이번 부트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는 것을 좋아한다는 신재욱 대표는 3주 전 도쿄를 직접 방문해 필라테스 샵과 요가 스튜디오를 하루 종일 돌며 시장 수요를 파악했습니다. 일본의 필라테스 강사들이 한국에 와서 교육을 받고 기구도 한국에서 매입하는 등 10~13년 전 한국 시장과 유사한 단계임을 확인했고, 일본에서 크게 자리 잡은 ‘라이잡’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합법적인 마사지샵 시장과 뷰티 브랜드 연동 확장 모델에도 주목하며 B2B 또는 B2C 진출 방향을 고민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 계신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지닌 창업자들이 모여 각자의 도전과 경험을 나눈 이번 제12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에서는, IT, 보안, AI, 법률, 가구, 헬스케어,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시도와 글로벌 확장 전략이 공유되었습니다. 

특히 일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구체적인 진출 계획이 돋보였으며, 이미 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부터 이제 막 발을 들이려는 팀까지 다양한 단계의 인사이트가 오갔습니다. 3년, 12회라는 시간이 증명하듯, 이 모임에서 만난 인연이 투자로 이어지고, 공동 창업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되는 사례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결의 장으로 자리 잡은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는 올해 6월, 처음으로 일본 현지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이 순간의 열정과 교류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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