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세계 협업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아틀라시안(Atlassian)은 나름 중량감을 갖는 회사다. 아틀라시안이란 회사 보다 Jira라는 플랫폼 브랜드 파워가 더 큰 회사라 할 수 있다.
아틀리사인은 Jira 외에 Confluence 등을 기반으로 한 워크플로우 자동화와 협업 환경 개선을 지원해왔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클라우드 전환과 AI 통합을 가속화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아틀라시안이 이번에 전면 공개한 AI 플랫폼 ‘Rovo’도 이같은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Rovo는 단순한 AI 기능을 넘어, ‘가상 팀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표방한다. 지난해 베타 버전으로 나왔고 프리미엄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시작으로 공식 제공된다.
Rovo에서 핵심은 조직 내 다양한 툴과 데이터 소스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AI가 이를 기반으로 행동까지 수행하는 데 있다.
Rovo는 처음에는 8개 서비스들에 대한 커넥터를 제공했지만 현재 지원하는 앱들은 Slack, Gmail, OneDrive, Notion 등 50여개에 달한다.

사용자 질문에 대해 관련 문서, 출처, 팀 구성원 정보까지 포함한 맥락을 제공하는 ‘AI 기반 지식 카드’ 기능도 제공한다. 이는 단순 검색을 넘어 ‘의미 있는 지식 전달’로 확장한 케이스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틀라시안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식 노동자들은 평균적으로 업무 시간에서 25%를 정보 탐색에 소비하고 있다. 56%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결국 누군가에게 직접 물어보거나 회의를 잡아야 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비효율이 포춘 500대 기업 기준 연간 24억 시간에 달한다는 게 아틀라시안 분석이다.
Rovo 정식 버전은 ‘Deep Research’ 기능도 포함한다. 사용자가 특정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자체적으로 연구 단계를 정의하고, 내부 데이터와 외부 웹을 조합해 심층 리포트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생성된 결과물은 Confluence 페이지나 Google Docs로도 보낼 수 있다.
이 기능은 단순 요약이 아니라 표, 동영상, 연관 콘텐츠 등을 포함한 구조화된 리포트를 자동 생성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회의 준비 중이거나, 빠르게 주제를 이해해야 할 때 유용하며, 단순 검색 이상 깊이 있는 정보 탐색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도 주목할 포인트다. 기존 Rovo Agents는 일부 사전 설정된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Rovo Studio’를 통해 비개발자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노코드/로우코드 기반 ‘Rovo Studio’는 사용자가 에이전트 역할을 설명하고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워크플로우와 연동하거나, 여러 에이전트를 조합해 업무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도 있다. 신규 입사자 이메일 계정 설정부터 각종 시스템 접근 권한 요청까지 복합적인 절차도 자동화할 수 있다.
협업 툴 업계는 2022년말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후부터 생성AI 활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최근 협업툴과 AI 융합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AI를 통한 ‘의사결정 보조’와 ‘업무 자동화’를 향해 진화하고 있다. 조직 지식과 경험을 ‘가시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있어 협업 플랫폼과 AI가 갖는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협업 툴을 놓고 업무 OS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틀라시안이 발표한 Rovo 업데이트도 이같은 트렌드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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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