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는 NFT, 암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움직임이, 붐 시기의 열광과는 다른 형태로 조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투기적 열기는 한 단계 정리된 반면, 정부에 의한 제도 정비와 기업의 실증 실험·신규 서비스 도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NFT·디지털 자산 현황을 정리하고, 아트·게임·금융 3분야에서 어떤 활용이 진행되고 있는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NFT·디지털 자산이란 무엇인가
먼저 주요 용어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NFT(Non-Fungible Token)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되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입니다. 이미지·음악·게임 내 아이템 등 디지털 데이터에 일의적인 ID와 소유자 정보를 연결함으로써, ‘누구의 것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디지털 자산
암호자산(소위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NFT, 토큰화된 증권이나 부동산 등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기술로 발행·관리되는 가치의 기록을 넓게 지칭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엔화나 미 달러 등 법정통화나 국채 등에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변동을 억제한 암호자산입니다. 결제, 송금, 거래의 기반으로서 활용이 기대됩니다.
이러한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디지털 상에서의 소유·이동·결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것이 현재 Web3와 디지털 자산의 흐름입니다.
일본 NFT·디지털 자산 시장의 현황
일본의 NFT 시장은 2021~2022년 세계적 붐 시기에 급확대되었고, 이후 가격 조정 국면을 맞았습니다. 다만 ‘시장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현재는 투기 중심의 단계에서 실용 및 장기 운용을 의식한 단계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사 회사의 추정에 따르면, 일본의 NFT 시장 규모는 향후에도 연평균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며, 특히 다음 영역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집니다.
•컬렉터블(캐릭터나 아이콘 등 수집용 NFT)
•디지털 아트·음악
•게임 내 아이템 및 메타버스 관련 아이템
한편, 일반 생활자 수준에서의 인지·보급은 아직 제한적이며, ‘말은 들어봤지만 이용해 본 적은 없다’는 층이 다수입니다. 따라서 일본 시장은 제도·인프라가 정비되고 있는 반면, 사용자 측면에서는 본격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초기 성장기로 위치됩니다.
일본 정부의 Web3·디지털 자산 전략
일본 정부는 Web3·디지털 자산을 성장 전략의 하나로 위치시키고, 단계적으로 제도 정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규제 강화’뿐만 아니라 ‘산업 육성’을 동시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1)Web3·NFT 관련 방침
•여당 내 Web3 프로젝트 팀을 설치하고, 매년 백서를 공표
•일본발 콘텐츠(애니메이션·게임·만화 등)와 NFT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검토
•세제 및 회계 규칙의 검토로 국내 Web3 스타트업 활동 환경 조성
이러한 흐름으로, ‘일본 IP와 Web3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산업 육성’이라는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2)암호자산·스테이블코인 규칙 정비
일본은 초기 단계부터 암호자산 거래업자 등록제를 도입하고, 자금세탁 방지 등을 정비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아래와 같이 ‘누가, 어떤 규칙 아래, 어떤 디지털 자산을 다룰 수 있는지’가 점차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전자결제수단’으로 법적으로 위치
•은행·자금이동업자 등이 발행·유통을 담당하는 구조 마련
•국채·부동산 등 자산의 토큰 증권(ST)도 금융상품거래법 내에서 정비
아트·게임·금융에서 확산되는 구체적 유스케이스
1)아트·컬처 분야
디지털 작품과 NFT를 결합한 판매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아트에 NFT로 소유권을 부여하고, 한정 판매하는 온라인 갤러리
•물리적 작품과 NFT를 세트로 판매하여 진위 증명·이력 관리에 활용
•전통 공예·지역 아티스트 작품을 NFT화하여 자금 조달 및 팬 커뮤니티 구축
즉, ‘작품 판매 방식’과 ‘소유 경험’ 양 측면에서 새로운 모델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2)애니메이션·게임 IP와 연계
일본의 강점인 애니메이션·게임 IP와 NFT 결합도 진행 중입니다.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및 장면을 모티브로 한 공식 NFT
•게임 내 아이템·캐릭터 스킨을 NFT로 판매하고, 2차 유통 기반 경제권 구축
•기존 팬클럽 및 이벤트와 연동하여 NFT를 디지털 회원증·참석 증명으로 활용
기존의 ‘물리 굿즈’뿐만 아니라, 디지털 상의 소유·참여 증명을 통해 팬과 관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이 나타납니다.
3)금융·결제 분야
금융 영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증권 실증이 진행 중입니다.
•메가뱅크·결제 사업자가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통화 실증실험
•부동산·인프라·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을 토큰화하여 소액 투자 가능하게 하는 STO(Security Token Offering)
•결제·송금 인프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 검증
즉, 기존 금융 시스템의 완전 대체가 아니라 ‘보완적 레이어’로 활용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및 주목할 포인트
일본의 NFT·디지털 자산 관련 움직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래와 같은 두 흐름이 병행하는 ‘조용한 성장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규제·규칙의 명확화
•콘텐츠·금융 분야에서의 실증·실현]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나 붐의 크고 작음에 흔들리지 않고, 어떤 영역에서 실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어떤 플레이어가 어떤 틀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정보를 추적하는 것이, 향후 사업 및 서비스 검토에 유용한 기본 지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