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는 생성AI는 물론 B2B SaaS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이슈다.
생성AI, 특히 기업을 겨냥하는 생성AI 업계에서 AI 에이전트는 수익 모델이 없다는 비판에 누그려뜨려줄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SaaS 측면에선 AI 에이전트는 차세대 SaaS 비즈니스 모델이 될 잠재력이 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물론 AI 에이전트가 실전에서 검증을 받은 건 아니다. 검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AI 에이전트를 향한 관련 업계 행보는 더욱 공격 모드로 바뀌고 있다. 빅테크들은 물론이고 AI 에이전트에 도전장을 던지는 다양한 분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LLM 활용한 채용 자동화 기술로 승부…예전 AI와는 달라
이번에 소개할 회사는 HR 분야 AI 에이전트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 테지(Tezi)다. Tezi는 인사팀이 채용 공고에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Tezi 솔루션은 이력서를 샅샅이 뒤져 채용 기준에 맞는 지원자를 찾고, 채용 담당자 캘린더에서 인터뷰가 가능한 시간을 찾아 지원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론 그전부터 기업 HR 팀들은 채용 업무에 AI를 나름 활용해왔다. 이력서 심사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해 테지는 거대 언어 모델(LLM )을 통해 보다 정교한 채용 도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론과 자연어 AI를 결합해 지금까지 HR 소프트웨어가 해왔던 것과는 매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떤 직무 담당자를 뽑는데 1000개 지원서가 들어온 상황을 예로 들면 기존 AI는 괜찮은 이력서들을 걸러내는 것까지만 가능했다. 이메일을 보내고 면접 일정을 잡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었다. 하지만 Tezi를 활용하면 이력서 랭킹은 정하는 것은 물론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도 구축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Tezi는 데이터 제공 업체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2억5000만개 가량 프로필로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오픈AI와 앤트로픽 LLM을 채용 요구사항들에 맞게 파인튜닝해 쓰고 있다.
아직은 사람 개입 필요…완전 자동화로 가겠다
Tezi는 올해 초 설립된 회사로 최근 900만달러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상용 제품을 공식 출시한 건 아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일단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알파 제품을 출시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준에서 Tezi AI 에이전트가 완전 자동화를 지원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프로세스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AI 모델이 개선되면 완전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Tezi는 편견과 관련해서도 나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편견에서 아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완화하기 위해 이런 저런 조치를 취했다. 물론 고용주가 편견을 갖고 있다면 Tezi로서도 어쩔 도리는 없지만 그게 아니리면 알고리즘에서 편견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예를 들면 Tezi 알고리즘은 과거 채용 패턴은 활용하지 않는다. 채용 관리자가 설정한 기술 및 기타 기준들에 모델이 일치하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B2B SaaS 시장에선 채용관리 솔루션(ATS Applicant Tracking System)도 화두다. 취업 정보 제공 회사들부터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회사들이 SaaS 기반 ATS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Tezi는 AI를 기반으로 보다 자동화된 ATS를 표방하는 듯 보인다. 자동화 경험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더 두고봐야하겠지만 자동화가 B2B SaaS 시장에서 점점 중요한 키워드로 보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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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