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이후 유력 B2B SaaS 업체들은 생성AI 기술을 주력 플랫폼에 통합하기 발빠르게 움직였다. 생성AI를 통해 플랫폼 사용성을 강화하는 것은 넘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성장엔진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였다.
이를 보여주듯,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 업체들이 생성AI 툴에 대해 기존 플랫폼과 별도 비용을 부과했다.
일부 기업들은 나름 재미를 봤다는 얘기도 있지만 ‘B2B SaaS+생성 AI=성장엔진’이라는 공식은 아직 검증을 거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검증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생성AI가 SaaS 투자를 가로 막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SaaS 회사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주가도 크게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가 보다 할 수도 있겠는데, 좀더 살펴보니 그렇지 않다. SaaS 회사들 실적이 애널리스트 전망에 못미친 게 생성AI 때문이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왔기 때문.
해당 업체들은 기업들이 대규모 계약을 맺는 것을 꺼리고 있고 거시 경제가 불확실한 점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로 들었지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생성AI와 연결해 상황을 확대 해석하려는 시선도 꽤 엿보인다. 투자 우선순위에 생성AI가 올라 있다 보니 SaaS 구입은 뒤로 밀렸다는 것이 확대 해석의 골자다. 생성AI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려 했던 SaaS 회사들 입장에선 듣기 매우 거북한 얘기가 아닐까 싶다.
대표적인 B2B SaaS 회사인 세일즈포스는 4월로 끝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91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역대 최저치 성장이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성장률도 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역시 월가 전망치에 못미치는 수치다. 그래서인지 실적 발표 후 세일즈포스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
워크데이 등 다른 SaaS 회사들도 세일즈포스와 비슷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워크데이도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15% 이상 하락했는데, 분기 성장률과 올해 전망치가 기대에 못미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매출 기준 10대 SaaS 회사들 중 8개 회사 주식이 최근 실적 발표 다음 날 평균 9% 하락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생성AI 때문에 SaaS 업체들이 고전했다는 해석이 나오는건 기업들이 생성AI에는 나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이 SaaS로 갈 돈이 생성AI로 빠졌다는 논리로 이어졌다.

B2B SaaS+생성AI 전략 심판대
생성AI 때문에 SaaS 회사들 실적이 좋지 않다는 시각은 말그대로 타이밍상 우연한 일치를 확대해석한 것 일수도 있다.
생성AI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 곳은 많지 않으며, 대다수 기업들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며 생성AI 투자에도 신중한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생성AI로 인해 SaaS 투자가 줄었다는 논리는시기상조, 오버액션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생성AI 플러스 전략으로 성장엔진을 발굴하려는 SaaS 회사들 전술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먹혀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는 기존 플랫폼 플러스 생성형AI 전략이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지 보려면 한두분기 실적을 좀더 살펴봐야할 것 같다. 올해 안에도 장부상 크게 변화가 없다면 B2B SaaS+생성AI=성장엔진 전략은 회의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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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