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나오면 업계 질서도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AI가 기존 테크 생태계 판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B2B SaaS 시장도 마찬가지. 생성A를 겨냥한 유력 업체들 행보가 이미 분주하다. 현재 상황을 보면 생성AI 기반 신생 SaaS 업체가 혜성같이 등장해 기존 회사들을 위협하기 보다는 기존 B2B SaaS 기업들이 생성형AI를 주력 제품에 통합하면서 판을 주도하는 흐름이 대세다. 생성AI 때문에이미 짜여진 판이 확 바뀌는 분위기는 별로 없다.
이런 가운데 페이팔, 야머 등 스타트업들을 설립하고 매각한 연쇄 창업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삭스가 기업용 채팅 앱의 대명사인 슬랙과 경쟁하기 위해 AI 기반 업무용 채팅 앱을 내놔 눈길을 끈다.
글루(Glue)다. 기업용 채팅 서비스 시장은 슬랙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이미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글루는 AI와 역량과 기존 서비스와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목표다.

너무 많은 채팅 채널에 따른 혼란 제거하겠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루는사용자당 월 7달러에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간소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글루는 글루는 물론 기업 내부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지원하는 기업용 AI 어시스턴드도 갖추고 있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보면 글루는 슬랙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내부 구조는 다르다.
회사측은 ‘채널 피로’를 해결하는 방식을 슬랙과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한다. 데이비스 삭스에 따르면 슬랙은 좋은 제품이지만 채널들이 너무 많아, 사용자들은 이들 채널을 커버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슬랙은 특정 채널에서 얘기가 오가다 보니, 짧은 메시지라도 채널에 있는그룹과 채팅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해당 채널에 가입해야 한다. 어쩌다 한번 필요한 채널들에도 가입해 있다 보니, 회사 모든 이들이 모든 채널에 있는 것 같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글루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스레드(Thread)로 정리하는 방식을 들고 나왔다. 스레드는 개인 또는 팀이 시작할 수 있다. 스레드에는 다른 팀들은 물론 글루 AI 봇도 초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루는 서비스 화면에 표시되는 것들을 사용자에 맞게 최적화해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잠깐이면 되는 특정 작업을 위한 스레드도 만들 수 있고 해당 작업이 끝나면 스레드는 사라진다. 사용자는 대화를 보관할 수 있고 해당 직원이 다시 언급되면 채팅이 다시 표시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채널 대신 스레드에서 메시지를 정리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혼란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슬랙이나 팀즈도 마음만 먹으면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데이비드 삭스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이들 서비스가 글루를 모방하려면 전체 제품 작동 방식을 완전히 다시 설계해야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AI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혁신 가능하다
글루도 슬랙이나 팀즈와 마찬가지로 AI를 플랫폼에 깊숙하게 버무렸다. AI 어시스턴트를 팀내 가상 직원으로 만들어, 언제든 채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루는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내부에 탑재된 AI는 매우 강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AI와 사람들 간 채팅은 동급이라는 입장이다. 같은곳에서 AI와 사람 모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 봇은 이미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몇가지 있다 스레드 주제 이름을 제안하고, 일정 기간 동안 대화를 요약하며, 채팅 기록을 기반으로 회사 내에서 직원들 역할과 같은 특정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루AI는 챗GPT 또는 앤트로픽 클로드 AI 기반으로 돌릴 수 있다 사용자는 두 모델 사이를 왔다갔다 하거나 시스템이 자동으로 더 나은 성능 LLM을 선택하도록 할 수 있다. 현재 글루는 3개월 평가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요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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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