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슈를 끌기 힘들어 보이는 캘린더 일정 관리가 B2B SaaS판에서 나름 격적지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체들 간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올해 초, 타이거 글로벌과 안드레센 호로비츠(a16z) 지원을 받는 생산성 플랫폼 클릭업(ClickUp)은 일정 관리 기능을 출시하기 위한 일환으로 캘린더 스타트업인 Hypercal을 인수했다. 1월에는 노트 기반 협업 플랫폼인 노션(Notion)이 2022년 인수한 Cron 기반으로 새로운 캘린더 서비스를 내놨다.
클록와이즈, 칼렌더리, 두들(Doodle) 등 캘린더 전문 SaaS 스타트업들도 있다.
생산성 향상, 캘린더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 공세 속에서도 클리우드 스토리재 기반 협업 SaaS 시장에서 활동 공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드롭박스(Dropbox)도 캘린더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드롭박스는 최근 AI 기반 일정 관리 도구인 리클레임(Reclaim.ai)을 인수했다.
2019년 설립된 Reclaim.ai는 전 세계에 걸쳐 4만3000개 이상 기업과 32만명 이상 사용자들을 확보했다. 현재 PagerDuty, Zapier, GitHub 등이 Reclaim.ai 고객들이다.
이 회사 툴은 AI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시간을 보다 잘 관리하고 회의, 작업, 개인 습관 형성 및 휴식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은 Google 캘린더와 통합돼 있고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에 대한 지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예약 링크 및 참가자들이 적합한 시간을 자동으로 예약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예약 기능도 제공한다.
서비스는 유료와 무료 티어로 이뤄져 있다. 소규모 팀들을 겨냥한 유료 요금제는 월 8달러부터다.
드롭박스가 Reclaim.ai를 인수한 것에 나름 이유가 있다. 드롭박스는 몇년전부터 캘린더의 잠재력을 강조해왔다. 각각 기업 사용자들과 팀들이 캘린더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업무에 대한 우선순위도 보다 깊숙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캘린더를 통해 회사 내 개인, 팀, 전체 조직이 진행 중인 업무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생성AI와 시너지 주목하라
드롭박스의 Reclaim.ai 인수는 플랫폼 확장 전략 연장선상에 있다. 드롭박스는 경쟁사 박스(Box)와 마찬가지로 기업용 협업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몇년 간 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2년 문서 양식 관리 플랫폼 폼스위프트(FormSwift)를에 9500만달러에 인수했고 2021년에는 문서 공유 스타트업인 독센드(DocSend), 검색 회사인 커맨드E(Command E)도 손에 넣었다.
생성AI를 주력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에도 공격적이다.
드롭박스는 지난해 7월 AI 서비스인 드롭박스AI( Dropbox AI)와 대시(Dash)를 내놨다. 드롭박스 AI는 문서를 요약하고 질의를 할 수 있는 툴이고 대시는 검색엔진 서비스다. 대시의 경우 드롭박스 뿐만 아니라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세일즈포스, 노션 등을 포함해 다른 회사들이 제공하는 툴, 콘텐츠, 앱을 모두 검색할 수 있는 유니버셜 검색창을 표방한다.
Reclaim.ai도 생성AI와 시너지가 있을 영역으로 꼽힌다. Reclaim.ai는 드롭박스에 인수되기 전부터 AI 코파일럿 리클레임 어시스턴트를 개발해왔다. 생성AI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연어로 말하기만 하면 기본적인 일정 관리 작업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게 양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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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