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SaaS 기업들에게 연간 반복 매출(ARR) 등 각종 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업무다. 이걸 잘해야 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다.
지표 관리는 단순한 일처럼 보이지만 생각만큼 쉬은 일은 아니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 예전 만큼고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운영 측면에서 보다 꼼꼼하고 입체적인 지표 관리가 갖는 중량감은 더욱 커졌고 이를 위해 SaaS 기업들도 나름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이들에게는 창업의 기회도 되는 것 같다. SaaS 운영 관련해 지표 관리 및 분석을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이터룸HQ(DataroomHQ)도 이런 회사 중 하나다.
B2B SaaS 비즈니스 상황 분석에 예측까지 지원
데이터룸HQ는 SaaS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플랫폼이 주특기다. 운영 및 재무 지표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예전에만 해도 B2B SaaS 기업들은 성장에 집중했고 실제 많은 회사들이 다른 분야를 뛰어넘는 고성장을 즐겼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 B2B SaaS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성장세는 이전에 비해 둔화됐고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더욱 우선순위에 올려 놓고 있다. SaaS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외연을 확장하는 것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것도 매우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데이터룸HQ는 SaaS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보다 깊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인사이트를 위한 통합 포털을 제공해 SaaS 기업들 경영진들이 주요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에 기반한 플랫폼이라는 점도 데이터룸HQ가 강조하는 포인트다. 데이터룸HQ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자동화하고 주요 SaaS 지표들에 대한 예측 모델을 제공한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운영 지표 분석, 제품 기능들, 마케팅, 세일즈 지표들에 대한 실험을 통해 SaaS 기업들이 제품 시장 적합도(product market fit: PMF)가 괜찮은지, 고객 유지율을 개선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미래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예측 및 인력 계획(headcount planning) 툴도 제공한다. 경쟁사들과 비교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경영진, 이사회 멤버들,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회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소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콘셉트만 놓고 보면 데이터룸HQ는 B2B SaaS 기업 운영 상태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SaaS 스타트업 시장서 잠재력 주목
규모가 있는 SaaS 기업들의 경우 각종 지표 관리 및 분석과 관련한 노하우와 인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로 넘어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많은 SaaS 스타트업들은 고객 유지율과 같은 지표들에 대해 내부 기준을 세우지 못한 실정으로 알려진다. 많은 지표들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데이터룸HQ 같은 플랫폼은 제대로 돌아가기만 하면 자체적으로 운영 지표 관리 역량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 B2B SaaS 스타트업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룸HQ가 최근 35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도 이같은 잠재력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했을 것이다.
구경꾼 입장에선 데이터룸HQ 플랫폼에서 AI가 보여주는 분석 및 예측 역량이 어느정도인지가 무척 궁금하다. 고개가 끄덕거려 질 수 있게 그럴듯한 결과를 보여준다면 SaaS 회사 경영진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솔루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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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quachi
